[OSEN=유수연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배우 진영이 키스신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다.
27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이하 ‘그 시절’)의 주역 배우 진영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동명의 대만 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각색감독 조영명, 제공 ㈜영화사테이크, 제작 ㈜영화사테이크·㈜자유로픽쳐스, 배급 주식회사 위지윅스튜디오·CJ CGV)는 ‘선아’(다현)에게 고백하기까지 수많은 날을 보낸 철없었던 ‘진우’(진영)의 열여덟 첫사랑 스토리다.
이날 진영은 극 중 펼친 동성 키스신과 다현 키스신에 대한 비하인드를 전했다. 먼저 손우현과 선보인 동성 키스신과 관련해 "사실 그렇게 키스신을 찍은 게 처음이라. 진짜 긴장이 많이 됐다. 느껴보지 못한 감정과 촉감 아닌가. 원래 시작하기 전에 경험해 보지 못한 게 가장 긴장되지 않나. 우현 씨와 같이 대기하고 있는데, 서로 계속 한숨을 쉬는 거다. 서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었던 장면"이라고 고백했다.
이어 "촬영 전에 우현 씨가 저를 다독여 주셨다. 괜찮다, 금방 지나갈 거다. 해주시다가, 생각보다 찍으니까 장면이 찐했다. 제가 끌고 가서 키스하는데, 좀 당황하신 거 같았다. 그때부터 제가 좀 다독여드렸던 거 같다. 괜찮으세요? 하고. 그랬더니 '너무 생각보다 찐한데요?' 하시더라"라며 "(우현 씨) 입술이 두툼하시더라. 입술에 대한 준비를 많이 하셨더라. 조금 깜짝 놀라긴 했다. 이게 무슨 감정인지 표현을 못 하겠다. 저도 그냥 ‘일이다’하고 눈감고 했다. 끝나고 나니 별거 아니구나 싶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다현과의 키스신에 대해서는 "다현 씨와 키스신이, 동성 키스신을 찍고 나서 그다음 순서였다. 그래서 긴장이 많이 풀려서, 오히려 마음 편하게 했다. 다현 씨도 키스신이 완전 처음이라고 하시더라. 엄청나게 긴장을 많이 하시더라. 최대한 편하게 해주려고 노력을 많이 했던 거 같다"라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다현 씨에게 ‘금방 지나갈 거니까. 걱정하지 마라’고 했다. 아마 제가 동성 키스신 전, 처음 느낀 감정이랑 비슷할 거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저도 첫 키스신 생각하면 ‘이걸 어떻게 하지?’ 했다. 따지고 보면 일로 하는 건데, 그 전까지가 힘들다. 정말 어렵고, ‘이게 말이 되나?’하는데, 하고 나면 그래도 좀 편해지는데, 힘든 걸 아니까, ‘하고 나면 괜찮을 거야’라는 말을 해줬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다현 팬덤에 대한 걱정은 없었나'라는 질문에 "저도 팬이 있기 때문에..."라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사실 걱정되긴 했다. 그렇지만 다현 씨 팬분들은 너그러이 봐주시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저도 걱정돼서 (다현 씨에게) 말은 하긴 했다. 그랬더니 오히려 다현 씨가 ‘우리 팬들 쿨하고 좋은 분들이라 괜찮을 거예요’ 해주시더라"라고 웃었다.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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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사테이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