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유수연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다현이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27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이하 ‘그 시절’)의 주역 배우 다현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동명의 대만 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각색감독 조영명, 제공 ㈜영화사테이크, 제작 ㈜영화사테이크·㈜자유로픽쳐스, 배급 주식회사 위지윅스튜디오·CJ CGV)는 ‘선아’(다현)에게 고백하기까지 수많은 날을 보낸 철없었던 ‘진우’(진영)의 열여덟 첫사랑 스토리다.
'첫사랑'의 아이콘으로 변신한 다현은 "실제 첫사랑은 기억나는가?"라는 질문에 "기억이 잘 안 난다. 어제도 뭐 먹었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살다 보니까. 진짜 기억이 안 난다. 정말이다. 거짓말을 제가 해드릴 수는 없으니까, 기억이 안 난다"라며 여러 차례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정확히 디테일한 기억은 없는데. 첫사랑이라면 아플 수도 있고 몽글몽글할 수도 있고, 소중한 기억일 수도 있는 거 같다. 생각만 해도 가슴이 뛸 수도 있는 거 같은데"라며 "저에게 첫사랑이란, 감정만 기억이 나는 거 같다. 감정은 남아있는데, 디테일은 기억은 안 난다. (진정한) 사랑을, 앞으로 찾아가 보겠다"라고 덧붙이며 웃음을 더했다.
또한 '선아의 감정선에 공감할 수 있었나'라는 질문에 다현은 "어떤 분들은 왜 표현을 못 하고, 고백하면 사귀는 건데. 하고 답답하게 볼 수도 있을 거 같다. 그런데 저는 공감이 많이 갔다. 진우와 선아는 친구 아닌가. 고등학생 때부터 친구였고, 우정과 사랑이 모두 있는 거 같다. 사실 보면, 진우가 선아에게 대놓고 마음을 드러낸 적이 없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진우는 선아에게 팔찌만 선물했을 뿐이지, 좋아한다고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편이 아니라 선아 입장에서도 긴가민가했었을 거 같다. 선아도 진우가 좋지만, 우리는 친구인데. 선뜻 다가갔을 때 깨져버리면, 앞으로 못 볼 수도 있다고 생각했을 거 같다. 그게 겁이 났을 거 같다"라고 공감했다.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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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사테이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