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 기대했던 지동원(22)의 2경기 연속골은 터지지 않았다.

지동원은 20일 오전 3시30분(한국시간) 2012/13시즌 분데스리가 30라운드 묀헨 글라드바흐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 풀타임 소화했지만 수적 열세에 놓인 아우크스부르크는 0-1로 패했다.

홈 팀 묀헨이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묀헨은 전반 27분 아우크스부르크의 중앙 수비수 케빈 폭트의 반칙으로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고 이를 필립 댐스가 깔끔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아쉬운 장면일 수밖에 없었다. 선제골을 허용했을 뿐 아니라 반칙 상황에서 팀의 중앙 수비수인 케빈이 퇴장을 당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케빈의 퇴장 후 아우크스부르크의 수비 라인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 29분에는 쉽게 왼쪽 뒷공간을 내주며 믈라파에게 유효 슈팅을 허용했다. 비록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수비의 허점을 여지없이 드러내는 장면이었다.

이에 아우크스부르크는 전반 31분 측면공격수 베르너를 빼고 중앙수비수 라인하르트를 투입, 긴급수혈에 나섰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수적 열세에 놓인 상황에서 추가골을 허용하지 않았다는 것만으로 만족해야했다.

후반에도 아우크스부르크는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선 수비, 후 공격으로 묀헨의 골문을 노렸지만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지동원 또한 수적으로 불리한 팀의 공격을 이끌기에는 무리였다.

오히려 아우크스부르크는 역습 상황에서 느린 수비전환으로 묀헨에게 쉽게 뒷공간을 내주며 수차례 위기를 맞았다.

결국 아우크스부르크는 이날 경기에서 0-1로 패해 리그 16위(6승 9무 14패, 승점 27점)에 머무르며 잔류권인 15위인 뒤셀도르프와(7승 9무 13패, 승점 30점)의 차이를 좁히는데 실패했다.


사진=아우크스부르크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