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 2경기 연속 골 좌절? 실망할 것 없다
입력 : 2013.04.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 경기를 마친 후 퇴장하는 지동원(22)의 어깨는 축 처져 있었다. 기대를 모았던 2경기 연속골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지동원은 20일 오전 3시30분(한국시간) 2012/13시즌 분데스리가 30라운드 묀헨 글라드바흐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 풀타임 소화했지만 수적 열세에 놓인 아우구스부르크는 0-1로 패했다.

사실 지난 29라운드 프랑크푸르트전서 활발한 움직임과 탁월한 골 결정력을 선보이며 2골을 기록한 지동원이었기에 많은 기대를 모았던 것은 사실이다. 중계 카메라도 경기 내내 지동원을 클로즈업했다. 그만큼 기대가 컸다는 뜻이다.

그러나 지동원이 골을 못 넣었다고 움츠러들 필요가 전혀 없다.

먼저 확연한 경기력 차이에서 지동원이 연속골을 기록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전반 27분 케빈 폭트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였던 아우구스부르크다. 수비 강화를 위해서는 측면공격수 베르너를 빼고 중앙수비수 라인하르트를 투입, 긴급수혈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가뜩이나 점유율 싸움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였던 (공식 집계 59: 41) 아우구스부르크의 공격력은 무뎌질 수밖에 없었다. 최전방 공격수는 묄더스는 고립됐고 조력자 역할을 해야 하는 지동원도 기회를 잡을 수 없었다.

사실 공격수에게 필요한 것은 골이지만 지동원에게는 최전방 공격수 묄더스를 지원하는 역할이 더 중요하다. 비록 전반에는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후반에는 투지 넘치는 모습으로 경기를 임해 반격의 기회를 만들어내려 노력했다. 특히 왼쪽 측면으로 침투하며 공간을 만들어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아우구스부르크가 기록한 슈팅 개수는 11. 그중에 45%에 해당하는 5개의 슈팅이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며 나온 슈팅인것을 감안하면 지동원의 공격 공헌도는 꽤 높았다고 할 수 있다.

이제 분데스리가는 리그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지난 경기의 멀티골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이래저래 부담감이 생긴 지동원이다. 골에 대한 부담감 보다는 자신의 역할의 충실하며 팀에 공헌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더 중요한 시점이다.

사진=아우크스부르크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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