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카시야스 최상이지만 그래도 벤치''
입력 : 2013.04.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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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올 1월 손가락 골절상을 입은 이후 재활에서 복귀했음에도 불구하고 좀체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레알의 아이콘' 이케르 카시야스가 또 벤치 신세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부상중인 카시야스를 대신해 경기에 투입된 디에고 로페스가 큰 실수 없이 제 역할을 수행하고 있을 뿐 아니라 무리뉴의 마음이 바뀌지 않았기 때문이다.

무리뉴 감독은 스페인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오는 21일 레알 베티스와의 리그 경기에서도 카시야스를 계속 벤치에 앉혀놓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키시야스는 벤치에 있을 것이다. 디에고 로페스가 경기에 나서게 되지만 이케르도 경기를 뛰기에 완벽한 컨디션이다. 당장 경기에 투입된다고 해도 놀랄 일이 아니다. 나나 모두를 위해 두 명의 골키퍼가 완벽한 컨디션을 유지한다는 것은 완벽한 상황이다. 게다가 후보 골키퍼들도 좋은 수준이다" 고 말했다.

카시야스의 컨디션이 최상이라 진단하면서도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는 상황에 대해서는 클럽 내부와 레알 레전드들 사이에도 말이 많다. "카시야스를 경기에 출전시켜야 한다", "카시야스가 레알에서 어떤 의미인지 무리뉴는 알아야 한다"며 무리뉴를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무리뉴는 선수 선발에 대해서만은 본인의 결정권을 절대 내주지 않고 있다.

무리뉴는 4월 초 "디에고 로페스는 지난 70일 동안 13경기를 훌륭히 소화해냈다. 반면 카시야스는 1분도 뛰지 못했다. 챔스 8강전에 누가 선발로 나서야 할지는 너무 당연하다. 로페스가 지금처럼 쭉 잘해준다면 카시야스 대신 주전으로 활약하게 될 것이다. 다른 어떤 선수보다도 팀이 우선이기 때문이다"며 카시야스의 벤치 신세 장기화 가능성을 암시한 바 있다.

카시야스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벤치로 밀려날 위기에 놓인 것은 지난 2001/02 시즌 이후 무려 11년 만이다. 당시 카시야스는 기대 이하의 플레이를 선보임에 따라 일시적으로 노장 골키퍼 세자르에게 주전 자리를 내준 바 있다.

언론에서 파악하는 카시야스의 벤치행 이유는 대략 이렇다. 카시야스가 레알 마드리드 내의 각종 불만 사항들을 TV리포터인 여자 친구 사라 카르보네로에 말했고 이것이 언론에 알려진 후 무리뉴의 마음이 카시야스에게서 떠났다는 추측. 또 카시야스가 레알의 오랜 베테랑 선수들과 함께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을 찾아가 무리뉴에 대한 불만을 강하게 토로한 사실이 무리뉴의 귀에 들어갔다는 추측 등이 있지만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아래 사진=카시야스의 여자 친구 사라 카르보네로



기획편집팀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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