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바이에른에 '복수혈전' 노린다
입력 : 2013.04.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형석 기자 =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25)와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의 '악연'은 남다르다. 메시는 지난 두 번의 월드컵에서 모두 독일에 발목을 잡혀 8강의 고비를 넘지 못하고 울었다. 그리고 당시 독일 대표팀에 소속되어 있던 상당 수의 선수들은 현재 바이에른 유니폼을 입고 활약 중이다.

'엘 문도 데포르티보'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메시는 독일에게 당한 2010 남아공 월드컵 8강전 패배(0-4)를 생애 최악의 순간으로 손꼽은 바 있다. 메시가 바이에른과의 챔스 준결승전에 특별한 동기부여를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바이에른의 노이어, 람, 보아텡, 슈바인슈타이거, 그리고 뮐러는 남아공 월드컵 8강전 당시 메시와 아르헨티나에 그야말로 무차별 폭격을 가했다. 생애 최악의 패배를 당한 메시는 자존심에 커다란 상처를 입었고, 설욕의 순간만을 기다려 왔다. 이번 바르사와 바이언의 챔스 준결승전은 그 간접적인 설욕의 무대가 될 전망이다.

메시는 이미 '독일에 뺨맞고 바이에른에 화풀이했던' 경험을 갖고 있다. 2008/2009 시즌 챔스 8강 1차전 4-0 대승을 통해 2006 독일 월드컵 8강전에서의 패배를 말끔히 설욕한 것이다. 당시 바이언의 독일 국가대표 선수들이었던 람, 슈바인슈타이거, 포돌스키 등은 바르사 원정에서 눈물을 훔쳐야 했다.

메시 못지않게 바이언 소속 독일 대표 선수들의 설욕의지가 남달라 보인다는 점도 흥미롭다. 물론, 바이언 선수들의 '복수의 칼날'은 메시가 아닌 바르사의 스페인 국가대표 선수들을 향해 있다.

독일은 지난 유로 2008 결승과 남아공 월드컵 준결승에서 모두 스페인에 가로막혀 우승의 꿈을 접었다. 현재 바르사에는 당시 스페인의 승리 주역으로 활약했던 비야, 페드로, 이니에스타, 샤비, 세스크, 부스케츠, 피케, 푸욜 등이 소속되어 있다.

바르사와 바이에른의 이번 챔스 준결승전 테마는 의심의 여지없이 '복수혈전'이다. 메시 vs 독일, 독일 vs 스페인의 설욕구도로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는 양 팀의 준결승 1차전은 오는 24일 새벽(한국시간), 바이에른의 홈구장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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