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분한 뮌헨 감독, ''언론의 질문이 무례했다''
입력 : 2013.04.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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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기자들을 향해 "펩 과르디올라의 도움이 필요 없다. 나는 누구보다 나의 팀을 잘 알고 있으며 스페인과 바르셀로나의 축구도 잘 알고 있다. 내가 왜 펩에게 연락을 하겠느냐"며 쓴소리를 날렸던 바이에른 뮌헨의 명장 유프 헤인케스 감독이 격분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헤인케스 감독은 "먼저 나는 선수로서 뿐 아니라 감독으로서도 과르디올라를 존경한다고 말하고 싶다. 독일 언론은 내게 "펩에게 전화를 걸어 바르셀로나에 대해 물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건 나에게 무례한 것일 뿐 아니라 펩에게도 무례한 발언이라 생각했다. 나는 바이에른에 대해서 만큼이나 바르셀로나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며 해명했다.

6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에 진출한 바르셀로나에 대해서는 "그들은 세계 축구를 지배해왔으며 어떻게 플레이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철학을 가지고 있다. 많은 선수들이 유소년 아카데미에서 육성되고 있어 상호간의 이해가 뛰어나다. 이것이 바르셀로나의 특징이다"며 칭찬했다.

또 "바르셀로나는 단순히 메시를 의미하지 않는다. 이니에스타 외에도 위대한 선수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그들은 집단적으로 위대한 팀이다"며 칭찬을 덧붙였다.

바르셀로나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으면서도 승리에 대한 노장의 자신감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는 바르셀로나를 대항해 어떻게 플레이를 펼쳐야 할지를 명확히 알고 있다. 뮌헨은 피지컬적으로 강할 뿐 아니라 용맹하고 질적으로도 높은 플레이를 구사한다. 우리는 힘만 앞세운 축구를 하지 않는다. 팀으로 협력하며 항상 가장 현대적인 축구를 해왔다"며 바이에른 뮌헨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지난 1998년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고 유벤투스를 1-0으로 꺾고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헤인케스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것에 대해 어떠한 후회도 없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우리가 얼마나 플레이를 잘했는지 생각할 때 나는 머리를 꼿꼿이 들고 떠날 수 있을 것이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지든 이기든 상관없이 말이다." 감독으로서의 후회없는 마지막 불꽃을 태우겠다는 말로 해석된다.

1998년과 현재 축구와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느낌이 바뀌고 있다. 선수들은 볼을 가지고 있을 시간이 부족하고 생각할 겨를이 없다. 이전보다 더 전략과 기술 연마에 집중해야 한다. 개인보다 팀이 더욱 중요해졌지만 결국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은 언제나 선수들이다. 바르셀로나는 메시를 가지고 있지만 그들의 집단적인 플레이가 그들을 그렇게 뛰어나게 만드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기획편집팀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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