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독일 국가대표 미드필더 마르코 로이스(24, 도르트문트)와 메수트 외질(25, 레알 마드리드). 양 팀의 플레이메이커가 승부를 갈랐다.

도르트문트는 25일 새벽 3시 45분(한국시간) 독일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2012/2013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레알 마드리드와의 4강 1차전에서 4-1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는 독일 국가대표 플레이메이커. 로이스와 외질의 대결에 관심이 집중됐다.

두 선수의 팽팽한 대결이 예상됐지만 결과는 로이스의 완승으로 끝이 났다. 괴체, 블라스치코프스키와 2선 공격에 배치된 로이스는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는 활발한 움직임으로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냈다. 또, 강력한 압박과 정확한 패스로 중원을 장악했고 경기 조율도 완벽했다.

로이스는 경기 초반부터 환상적인 개인기술로 레알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전반 6분 하프라인에서 공을 잡은 로이스가 수비수들을 따돌리고 문전으로 침투했고 간결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후반 5분 결정적인 킬러패스로 레반도프스키의 두 번째 골을 도왔고 후반 21분에는 페널티 에어리어 내에서 알론소의 파울을 이끌어내며 레반도프스키의 페널티골에 기여했다.

반면, 외질은 부진했다. 도르트문트 중원의 귄도간, 벤더의 압박에 막혀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고 잦은 드리블 돌파로 경기의 흐름을 끊었다. 패스도 부정확했고 단점으로 지적됐던 수비가담에도 문제를 드러내며 중원의 주도권을 완전히 뺏겼다.

외질의 부진은 결과적으로 레알의 완패로 이어졌고 11년 만에 우승의 꿈도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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