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기적의 드라마 쓰고 발롱도르 탈환할까?
입력 : 2013.04.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독일 원정에서 1-4 대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 레알 마드리드)의 발롱도르의 꿈은 이대로 물거품이 되는 것일까.

호날두가 이끄는 레알은 25일 새벽(한국시간)에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도르트문트와의 4강 1차전에서 1-4로 완패했다. 사실상 결승진출이 어려워진 상황. 그러나 전반 42분에 나온 호날두의 만회골은 레알에 한줄기 희망과도 같았다.

레알에 있어서는 귀중한 원정 득점이었다. 골득실은 3골차. 만약 레알이 홈에서 3-0으로 승리한다면 원정 다득점으로 인해 결승에 진출하게 된다. 흔히 일어나는 기적은 아니지만 유독 챔피언스리그에서 기적의 드라마가 자주 연출됐다. 1998/1999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경기 막판 두 골을 몰아넣어 우승을 차지했고 2004/2005시즌 리버풀이 후반에만 세골을 넣으며 경기를 뒤집은 적이 있다.

레알도 좋은 기억은 있다. 1985/1986시즌 UEFA컵 3라운드 원정 1차전에서 독일의 묀헨글라트바흐에 1-5 대패를 당했지만 홈 2차전에서 4-0 대승을 거두며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고 결국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호날두는 기적을 바라고 있다. 이 경기 전까지 호날두는 최고의 상승세였다. 리오넬 메시가 챔피언스리그에서 부진한 틈을 타 11골을 기록하며 득점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여기에 2013년의 득점기록도 메시를 앞서며 모두가 호날두의 한 해를 예상했었다. 그러나 도르트문트전 패배로 모든 것이 물거품에 빠질 위기에 처했고 레반도프스키가 4골을 몰아넣으면서 득점왕 경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호날두가 발롱도르를 탈환하기 위해서는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이 필수적이다. 2007년 카카부터 2012년 리오넬 메시까지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이 발롱도르를 차지했다. 2007/2008시즌 호날두도 마찬가지였다. 리그 우승을 물론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와 함께 득점왕까지 차지했다. FIFA 올해의 선수상과 발롱도르는 당연히 그의 몫이었다.

이후 레알로 이적한 호날두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지만 메시라는 큰 산 앞에서 2인자로 머물렀고 메시는 4년 연속 발롱도르를 차지했다. 하지만 호날두는 포기하지 않았다. 이번 시즌 절치부심하며 기회를 기다렸고 결국 5년 만에 왕좌를 찾을 기회를 잡았다.

어려움은 있어도 불가능은 없다.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기적의 드라마를 연출하고 축구의 성지 웸블리 스타디움으로 향하면 된다. 이것이 호날두의 2013년을 결정한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