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기성용(24)의 진가를 보여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뜻이다.

스완지는 28일 밤 11시 (한국시간) 영국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리는 2012/20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첼시와 경기를 치른다. 기성용은 이날 경기에서 중원 미드필더로 출전할 예정이다.

최근 스완지의 상황은 좋지 않다. 최근 5경기에서 스완지 시티가 챙긴 승점은 단 2점(2무 3패). 리그 9위로 내려앉은 상황이다.

이러한 위기의 스완지에서 기성용이 보여줘야 할 것은 한층 성숙된 ‘수비능력’이다.

현재 스완지는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획득해 승리에 대한 의지가 약해진 상황이다. 반면 지난 주말 리버풀과의 원정경기에서 아쉬운 무승부에 그친 첼시는 챔피언스리그 티켓 사정권인 4위 이내 자리를 위해 승점 확보가 필요한 상태다. 현재 5위에 랭크돼있는 토트넘이 승점 1점차로 턱밑까지 쫓아온 상황이기에 이날 경기에서의 승리는 절실하다.

첼시는 초반부터 파상공세로 스완지의 수비라인을 흔들 것으로 전망된다. 오스카-마타-아자르로 구성된 탄탄한 중원과 최근 물오른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토레스의 공격진은 스완지에게 부담일 수밖에 없다. 이에 확실한 동기부여까지 갖췄다면 말할 것도 없다.

이런 상황에서 기성용의 책임은 막중할 수밖에 없다. 기성용의 자리는 수비형 미드필더. 포지션상 가장 큰 역할은 상대선수를 따라다니며 집중 마크를 하고 압박을 통해 중원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이다. 특히 첼시의 패스 줄기를 담당하는 마타의 볼 소유를 차단하는 것이 가장 큰 임무다.

물론 수많은 한국팬들은 리그가 끝나기 전에 기성용의 첫 골을 보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축구는 팀 스포츠고 그 어떤 선수도 팀의 승리보다 중요할 수는 없다. 기성용이 골 욕심보다는 자신의 자리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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