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수아레스 잃은 리버풀 심정 이해”
입력 : 2013.04.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최근 상대선수의 팔을 물어버린 위협적인 행위로 FA로부터 1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은 리버풀의 루이스 수아레스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영국 언론 더 선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퍼거슨 감독은 “이번 일로 인해서 수아레스를 경기에 투입 시키지 못하게 된 리버풀의 답답한 심정을 이해한다. 그러나 왜 브랜든 로저스 감독이 내려진 징계에 대해 화를 내고 비판하는지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 수아레스의 그러한 행동은 절대로 용납되지 못하는 것이고 이미 FA가 징계 결정을 내렸다” 라고 말했다.

퍼거슨 감독은 주요 득점원이자 리그 득점 2위를 달리던 팀 내 핵심선수를 잃게 된 리버풀의 안타까운 상황에 대해 이해는 하지만 징계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조언이다.

퍼거슨 감독 또한 예전에 수아레스의 돌발행동에 버금가는 행동을 한 팀 내 주요 선수였던 에릭 칸토나로 인해 비슷한 심정을 느꼈던 적이 있었다.

1995년 1월 크리스탈 팔레스와 맨유와의 경기에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 당하던 칸토나를 향해 크리스탈 팔레스 팬이 관중석에서 욕설과 함께 폭언을 퍼부었다. 이에 순간적으로 이성을 잃어버린 칸토나는 광고판 너머 있던 관중에게 발차기를 날려버렸다.

모든 영국의 축구팬들과 선수들이 경악할 수 밖에 없었고 이 사건으로 인해 칸토나는 법적으로 2주간 수감됨과 동시에 9개월 출장정지와 120시간 사회봉사활동 명령을 받았었다. 팀 내 주요 선수였던 칸토나의 부재를 느껴야 했던 퍼거슨 감독이었다.

그 당시 퍼거슨 감독은 징계를 받아드렸고, 그 이후 돌아온 칸토나 역시 1997년 돌연 은퇴를 선언하기 전까지 큰 사고 치지 않고 선수 생활을 마무리 했다.

이번시즌 남은 4경기와 다음시즌 초반 6경기에서 결장하게 된 수아레스는 이번 시즌 리그 득점왕 경쟁에서도 자동 탈락하게 되었으며 PFA (영국선수협회)의 올해의 선수상 수상도 사실상 멀어지게 되었다.

영국 런던=안준혁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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