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120년 역사 '안필드' 명칭, 중동 자본에 팔릴까
입력 : 2013.04.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잉글랜드에서 역사와 전통의 명문 축구 클럽을 떠올릴 때 리버풀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들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꾸준한 활약과 중동과 러시아의 자본이 대거 투입되며 신흥 강호로 떠오른 맨체스터 시티, 첼시의 그늘에 가려 다소 빛을 잃은 느낌은 있지만 리버풀의 전통과 역사를 부정할 수는 없다.

리버풀하면 상징처럼 떠오르는 단어가 안필드이다. 축구팬들에게 안필드는 리버풀과 동의어이다. 1884년에 개장해 1891년까지는 에버튼이 사용했었지만 에버튼이 홈구장을 옮긴 이후 지금까지 안필드는 리버풀의 홈 구장으로 사용되고 있으니 말이다. 리버풀 클럽이 1892년에 창설되었으니 안필드의 역사는 곧 리버풀의 역사이기도 하다.

오랜 시간 동안 리버풀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안필드의 명명권과 함께 유니폼 광고권이 중동의 산업 자본 '우리두(Ooredoo)'로 넘어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잉글랜드의 '데일리 미러'를 비롯한 몇 언론은 "리버풀이 중동의 거대 통신사인 우리두와 '유니폼 광고권 및 안필드 명명권 판매'에 대해 논의를 진행중이다"며 '알 자지라' 방송을 인용해 보도했다.

우리두의 책임자는 "우리의 목표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잉글랜드의 빅클럽이었다. 아스널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해서도 조사를 해봤으나 이들은 이미 스폰서십이 체결된 상태이고 맨체스터 시티도 마찬가지다. 현재 가능성이 있는 유일한 클럽이 리버풀이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우리는 아시아 시장에서 영향력 확대를 원하는데 프리미어리그는 아시아 지역에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 우리는 리버풀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 여러 가지 측면에서 사안을 검토하고 있다. 리버풀은 유럽의 거대클럽과 경쟁하기 위해 돈이 필요하고 우리는 축구를 통해 우리의 브랜드를 알릴 필요가 있기 때문에 양자에게 모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리버풀은 현재 스탠다드 차타드 은행과 매년 약 340억원을 받는 조건으로 유니폼 스폰서 계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계약 기간은 내년까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획편집팀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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