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 '스페인 침공'으로 전력 보강?
입력 : 2013.04.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형석 기자 = 이탈리아 세리에A 2연패를 노리는 유벤투스가 토리노 더비에서 진땀승부 끝에 2-0 승리를 거두고 우승의 9부능선을 넘었다. 2위 나폴리와 승점 11점 차를 유지한 유벤투스는 다음 라운드 팔레르모전에서 승리할 경우 리그 우승을 확정짓게 된다.

유벤투스는 올 시즌에도 기복 없이 꾸준한 모습으로 자신들이 명실상부한 이탈리아 최강팀임을 재확인시켰다. 단,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선 바이에른 뮌헨에 0-2, 0-2 스코어로 완패하며 힘없이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이탈리아 최강의 자리는 탈환하는데 성공했지만, 유럽 최강으로 돌아가기엔 아직 갈 길이 먼 유벤투스다. 비록 2-0으로 승리했지만 토리노와의 원정경기에서도 고질적인 문제점은 여실히 드러났다. 확실한 최전방 공격수 부재가 바로 그것이다.

이 날 경기에서 3-6-1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부치니치는 두 번의 완벽한 득점기회를 무산시켰다. 결국 유벤투스는 후반 41분, 미드필더 비달의 중거리슛 결승포가 터져나오기 전까지 가슴 졸이는 '0의 행진'을 거듭해야 했다. 이번 경기 뿐만이 아니다. 올 시즌 끊임없이 반복되어 온 유벤투스의 문제다.

실제로 올 시즌 유벤투스에서 리그 두 자리수 득점을 성공시킨 공격수는 없다. 부치니치가 9골, 콸리아렐라가 8골, 마트리와 지오빈코가 7골을 기록하며 모두 합격점을 받아내지 못했다. 결국 유벤투스는 올 여름 대형 공격수 영입에 거액의 이적료를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빌바오의 '사자왕' 페르난도 요렌테를 자유계약으로 영입한 유벤투스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공격진 보강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 에딘손 카바니(나폴리), 알렉시스 산체스(바르셀로나) 등이 물망에 올라 있는 대형 공격수들이다.

이 중에서도 산체스 영입은 최근 들어 구체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의 보도에 따르면 유벤투스의 마로타 단장은 이미 바르사 측과 두어 차례 만남을 가졌다. 단, 2000만 유로(한화 288억원)의 이적료를 요구한 바르사와 달리 유벤투스는 선임대 후영입 조건을 원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유벤투스는 요렌테와 산체스 이외에도 또 한 명의 라 리가 스타에게 주목하고 있다. '칼초메카르토'에 따르면 유벤투스는 피를로의 후계자로 레알 베티스의 베냐트 에체베리아를 물망에 올려놨다. 추정 이적료는 800만 유로(한화 115억원) 가량이다. 내년 6월 베티스와의 계약이 만료되는 만큼 이적료도 저렴하다.

스페인 국가대표 미드필더 베냐트는 페페 멜 감독에 의해 '베티스의 피를로'에 비유됐던 선수다. 그만큼 플레이 스타일 면에서 피를로와 유사함이 많다는 이야기다. 최근 포그바가 공수 양면에 걸친 맹활약으로 피를로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긴 하지만, 베냐트는 유벤투스 이적시 피를로의 직접적인 대체자로 각광받게 될 전망이다.

ⓒKieran McManus/Ben Queenborough/BPI/스포탈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