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빛 바랜 결승골 만든 무리뉴의 용병술
입력 : 2013.05.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왕찬욱 기자= ‘지략가’ 주제 무리뉴 감독의 빛 바랜 용병술이 아쉬웠던 한판이었다.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는 1일 새벽(한국시간) 도르트문트와의 스페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2/2013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2-0 승리를 거뒀지만 종합스코어 3-4로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레알은 종료 직전까지 무섭게 추격하며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들었다.

이날 경기에서 무리뉴 감독의 용병술은 아주 날카로웠다. 무리뉴 감독은 후반 11분 왼쪽 수비수 코엔트랑을 빼고 미드필더 카카를 투입하며 공격에 무게중심을 뒀다. 측면 공격수인 앙헬 디 마리아를 수비수 자리로 옮긴 과감한 결단이었다. 동시에 부진했던 곤살로 이과인을 빼고 카림 벤제마를 투입했다.

무모해 보였던 이 선택은 결국 적중했다. 0-0이던 후반 37분 박스 밖에서 공을 잡은 카카는 침착하게 왼쪽의 외질에게 패스를 내줬다. 외질은 곧바로 크로스를 했고 이 볼이 벤제마의 결승골을 이끌어 냈다. 무리뉴 감독이 투입한 카카와 벤제마가 해낸 것이다.

이 골을 시작으로 레알은 후반 43분 세르히오 라모스의 추가골을 만드는 등 경기 종료 직전까지 도르트문트를 추격했다. 아쉽게 더 이상의 골을 만들지 못했지만, 무리뉴 감독의 용병술은 레알의 추격의 불씨를 살리며 도르트문트를 끝까지 위협했다.

사진=©IMAGO/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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