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감 200%' 과르디올라, 바이에른을 어찌할꼬?
입력 : 2013.05.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더 이상 바이에른 뮌헨에게 ‘세계 최강’이라는 수식어가 전혀 어색하지 않다. 전 세계 축구팬들은 바이에른의 수준 높은 경기력에 감탄했고, 수많은 언론들은 바이에른의 시대가 왔다며 연신 스포트라이트를 비추고 있다.

그러나 이 기쁨의 순간에 웃을 수 없는 사람이 있다. 올해 7월부터 바이에른의 지휘봉을 맡게 된 펩 과르디올라의 얘기다.

바이에른은 2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 노우에서 열린 2012/2013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FC 바르셀로나의 4강 2차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지난 1차전과의 결과를 합친 총 스코어 7-0. 그동안 세계 최고의 팀이라 불리었던 바르사에 거뒀던 성과였기에 놀라운 결과가 아닐 수 없다.

골뿐만 아니다. 경기력 또한 나무랄 것이 없었다. 바르사식 패스플레이는 바이에른의 강한 압박에 허우적대기 일쑤였고 로번과 리베리의 빠른 측면 공격은 알고도 못 막는 그것이었다.

스코어도 대박, 경기력도 대박. 이정도면 바이에른에게 더 좋은 모습을 기대할 수가 없었다. 그렇기에 과르디올라의 부담감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1월 유럽 유수의 빅클럽으로부터의 러브콜을 뒤로 하고 바이에른의 지휘봉을 잡기로 결정했다. 이미 바르사를 세계 최강으로 만든 그로서는 또 하나의 도전이 필요했을 터.

그러나 이미 그가 지휘봉을 맡기 전에 바이에른은 이미 ‘셰계 최강’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뮌헨은 이번 시즌 종료까지 분데스리가에서 이미 우승을 확정, 2위와 승점 20점차의 놀라운 모습을 보이고 있고 DFB 포칼컵 결승, 이제는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올라있는 상태다 하지만 바이에른의 팬들의 욕심을 끝이 없다. 그들은 과르디올라가 ‘바이에른 시대’를 더욱더 견고히 만들어 주길 기대하고 있다.

물론 과르디올라에게 그럴 역량은 충분하다. 현재의 바이에른에 과르디올라 특유의 티키타카가 입혀진다면 바이에른 극강의 팀이 될 것이 자명하다.

현재 바이에른은 슈바인슈타이거, 뮐러, 토니 크로스등 패스 마스터들이 충만하다. 바르사처럼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지는 않지만 오히려 측면공격을 더욱 잘 활용한다는 평을 받으며 효과적인 패스 플레이를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바이에른이 중원에서 점유율 까지 높인다면 그야말로 ‘무결점 팀’이 될 수가 있고, 가능성은 충분하다. 과르디올라가 그 일환으로 괴체를 영입했기 때문. 괴체는 짧은 패스와 간결한 침투로 바이에른 중원의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해낼 수 있다.

바이에른은 정상의 위치까지 올라와 있다. 더 이상의 고지는 보이지 않는 상황. 과르디올라의 마법이 우리가 보지 못했던 또 다른 바이에른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벌써부터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BPI/스포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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