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도용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결승전에 진출하면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결승전이 성사 됐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최초로 분데스리가 팀들끼리 벌이는 결승전이다.

독일 팀들 결승전 이전에 이미 같은 리그의 팀들끼리 결승전에서 붙은 전력이 있다. 유럽의 4대 리그라고 할 수 있는 스페인, 잉글랜드, 이탈리아의 리그 팀들끼리 한 번씩 맞붙었다.

분데스리가 팀끼리 벌이는 최초의 결승전인 뮌헨-도르트문트전은 4번 째가 된다.

레알 마드리드 vs 발렌시아 (1999/2000 시즌)
처음으로 같은 리그의 팀끼리 맞붙은 결승전이다. 준결승전에서 레알 마드리는 바이에른을, 발렌시아는 바르셀로나를 꺽고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결승전을 치렀다. 현재 스페인 대표팀을 이끄는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이 이끌던 레알 마드리드는 페르난도 모리엔테스, 스티브 맥마나만, 라울 곤잘레스의 연속골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여덟 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AC밀란 vs 유벤투스 (2002/2003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팀들끼리 잉글랜드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결승전을 가졌다. 수비 축구의 명가라고 하는 이탈리아의 팀들 답게 두 팀은 연장전을 포함한 120분 동안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승부차기 끝에 승부가 갈렸다. AC밀란의 안드리 셉첸코는 페널티킥 마지막 키커로 나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AC밀란은 9년만에 우승컵을 들었다. 유벤투스는 경고 누적으로 결승전 진출이 좌절된 파벨 네드베드의 부재를 실감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vs 첼시 (2007/2008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맨체스터 유아니티드와 신흥 강호 첼시가 러시아의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결승전을 치렀다. 비가 오는 날씨에 치러진 이 날 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첼시의 프랑크 람파드에게 동점골을 넣으며 두팀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결국 두 팀은 승부차기까지 갔다. 승부차기에서 호날두가 골을 성공시키지 못하며 첼시의 우승 가능성이 커졌으나 존 테리가 미끄러지며 실축해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니콜라스 아넬카의 슛을 판 데르 사르가 막아내며 승부차기 점수 6-5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승리했다. 팀의 3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다.

사진=©Imago/BPI/스포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