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시대 종언' 바르사, '어떻게 바뀔까?'
입력 : 2013.05.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형석 기자 = 2000년대 중반 이후 명실상부한 유럽 최강팀으로 군림해 온 바르셀로나가 사실상 황금시대의 종언을 고했다.

6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진출이란 금자탑을 쌓아 올렸음에도 불구, 바이에른 뮌헨에 종합스코어 0-7의 '참사'를 당한 바르사는 결국 최정상의 위치에서 한 걸음 물러서고 말았다.

지난 해 여름 펩 과르디올라 감독을 떠나 보낸 뒤 티토 빌라노바 감독체제를 출범시킨 바르사는 시즌 내내 여러 악재들에 시달려야 했다. 쾌속행진에 가까웠던 시즌 초반은 잠시 뿐이었다. 곧 티토 감독은 병상에 드러누웠고, 엷은 선수층의 수비진에는 쉬지 않고 부상 문제가 일어났다. 메시를 제외한 공격진의 득점포 역시 지난 시즌 이상으로 침묵했다.

결국 바르사의 '시한폭탄'은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을 앞두고 이곳저곳에서 폭발음을 울렸다. 메시의 부상 이후 바르사 공격진은 탄탄한 수비력을 갖춘 팀들의 방패를 제대로 뚫어낼 수 없었다. 푸욜에 이어 마스체라노마저 부상을 당하자 이번에는 중앙 수비진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 마땅한 백업요원이 없었기 때문이다.

바르사의 불안요소들은 결국 챔스 준결승 '대참사'로 이어졌다. 바이에른에 역사적인 참패를 당한 바르사는 올 여름 티토 감독의 유임여부와 관계없이 과감한 전력보강에 나서야만 한다. 알렉스 송, 조르디 알바만을 영입하며 '미완의 상태'로 이적시장을 마무리 했던 지난여름의 실수를 두 번 다시 반복해서는 안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우선적인 영입목표는 공격진 및 중앙 수비진 보강이다. 바르사는 메시 한 명에 지나치게 가중된 부담을 적절히 덜어줄 수 있으면서도, 메시 부재 시 그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 팀의 새로운 공격첨병으로 네이마르(산투스)를 강력히 원하고 있다. 네이마르는 이미 바르사와의 사전 계약설에도 연루된 바 있어 올 여름 영입이 유력시된다.

중앙 수비진에 양적, 질적 두터움을 가져다줄 수 있는 새로운 수비수로는 마츠 훔멜스(도르트문트)가 오랜 기간 물망에 올라 있다. 바르사 스타일에 걸맞은 테크닉과 왼발 킥력을 두루 겸비한 다니엘 아게르(리버풀) 역시 매력적인 영입대상이 아닐 수 없다.

이외에도 바르사는 빅토르 발데스 골키퍼가 예고대로 이적을 감행할 경우 그 대체자 영입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 묀헨글라드바흐의 마크-안드레 테어 슈테겐, AS 로마의 마르텐 스테켈렌부르흐 등이 유력한 영입대상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바르사는 다비드 비야와 알렉시스 산체스를 모두 방출할 경우 공격진에 추가적인 영입이 필요하다. 메시의 '가짜 9번' 역할에 초점을 맞춘 플랜A를 뒷받침할 플랜B를 준비하고자 한다면, '진짜 9번' 역할을 해낼 수 있는 공격수 영입이 필수적인 듯 보인다.

과연 바르사가 올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대대적인 전력보강에 성공함으로써 황금시대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을지 그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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