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바르사 트리오, 득점왕에 MVP까지
입력 : 2013.05.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왕찬욱 기자=한국인 바르사 트리오 이승우(15), 백승호(16), 장결희(15)가 정규리그에 출전하지 못함에도 여전한 실력들을 보였다.

세 선수는 지난 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산 보니파치오에서 열린 페롤리컵 국제 유소년 대회 마지막 경기인 인테르전에 출전했다. 이날 바르셀로나 카데테A(16세 이하)는 한국인 트리오의 활약에 힘입어 0-0 무승부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기며 우승을 차지했다.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 아스널 등도 참가하는 수준 높은 대회이기에 이번 우승의 의미는 더욱 크다.

이날 승부차기 두 번째 킥을 성공시킨 이승우는 대회에서 4골을 기록하며 득점왕과 대회 MVP까지 차지했다. 이는 지난 3월 말 마요르카에서 열린 유소년 국제대회에서 12골로 득점왕을 차지한 지 한 달 만에 이룬 쾌거다.

백승호와 장결희 또한 빛났다. 중원을 책임지던 백승호는 승부차기 네 번째 킥을 성공시키며 팀의 우승을 확정했다. 또 장결희는 이날 경기에서 왼쪽 측면에서의 날카로운 돌파와 연계플레이를 선보이며 자신의 실력을 선보였다.

세 선수의 쾌거는 현재 정규리그와 각종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을 감안하면 더욱 대단한 성과다. 이승우, 백승호, 장결희는 지난 2월 FIFA로부터 규정 19조 위반 판정을 받고 FIFA가 주관하는 대회에는 모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FIFA 규정 19조는 18세 미만 선수의 해외이적 금지조항으로, 선수의 부모가 축구와 관련 없는 일을 하며 현지에 체류할 경우만 예외로 두고 있다.

바르셀로나 측은 세 선수를 어떻게 해서든 팀에 잡아 두려 하고 있다. 세 선수를 출전시키기 위해 부모님들을 모두 바르셀로나로 불러들이고 카데테B 소속이었던 이승우와 장결희를 카데테A소속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시킨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정규리그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어도 여전한 실력을 보여주는 바르사 트리오. 바르셀로나가 전폭적으로 믿고 지원하기에 이들의 성장세를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사진=페롤리컵 산 보니파치오 공식 홈페이지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