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리가 '승부조작' 파문, 징계 위기 두 클럽은?
입력 : 2013.05.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형석 기자 = 스페인 라 리가가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참패에 이어 승부조작 의혹으로 진통을 앓고 있다. 승부조작설에 휘말리며 징계 위기에 놓인 두 클럽은 레반테와 데포르티보다.

레반테는 지난 13일 열린 데포르티보와의 홈경기에서 0-4로 무기력하게 완패한 바 있다. 데포르티보는 경기 시작 28분만에 손쉽게 3골을 터뜨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확정지었고, 홈팀 레반테 선수들은 다소 느슨해진 경기운영으로 동기부여를 잃어버렸다는 혹평을 받았다.

승부조작 의혹은 레반테 미드필더 하비에르 바르케로에 의해 불거져나오기 시작했다. 발렌시아 지역언론들에 따르면 바르케로는 하프타임 도중 몇몇 동료들에게 "왜 열심히 뛰지 않느냐" 라며 언성을 높였다고 한다.

레반테는 최근 리그 4연패로 13위까지 추락했음에도 불구, 강등권에 10점 차로 앞서 있어 일찌감치 잔류가 확정적인 상태였다. 반면 데포르티보는 강등권에서 치열한 잔류 다툼을 벌이던 중이었다. 그로 인해 일부 언론들은 레반테-데포르티보 경기가 승부조작일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스페인 프로연맹(LFP)과 선수협회(AFE)는 현지 시각으로 4월 30일(화), 양 팀의 승부조작 여부를 밝혀내기 위해 본격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레반테의 바르케로는 뒤늦게 기자회견을 열고 "내 실수였다. 동료들에겐 이미 사과했다. 우리 팀 선수들이 승부조작에 가담했을리 없다" 라며 수습에 나섰지만 승부조작설은 이미 일파만파 번져나가고 말았다.

레반테의 키코 카탈란 회장은 "진실을 위해 내 모든 것을 걸고 싸우겠다" 라며 모든 구단 관계자 및 선수들의 결백을 주장하고 있는 상태다. 데포르티보 역시 "우리는 정당한 승리를 거뒀다" 라며 승부조작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일축했다.

만약 이번 승부조작설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레반테와 데포르티보는 사실상 강제 강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Javier Garcia/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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