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컴백, 토레스의 미래 좌우한다
입력 : 2013.05.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페르난도 토레스(29, 첼시)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토레스는 지난 2일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FC 바젤(스위스)과의 2012/2013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 2차전 홈경기에서 동점골을 기록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또 다시 드러냈다.

토레스는 900억원에 달하는 이적료에 걸맞지 않은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 ‘미운 오리 새끼’로 전락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토레스는 최근 전성기 때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찬스를 놓치지 않는 골 결정력, 녹슬지 않은 순간 스피드 등으로 골을 기록하더니 이번 시즌 20골 16도움이라는 좋은 성적을 냈다.

프리미어리그는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첼시로서는 토레스의 뒤늦은 활약이 아쉬울 수 있다. 하지만 토레스가 시즌 종료 후 철저한 자기 관리를 통해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다음 시즌에는 더 큰 활약을 기대 할 수 있다.

하지만 변수가 있다. 주제 무리뉴 감독의 복귀다. 지난 3일 영국의 대중지 ‘더 선’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는 연봉 1,000만 파운드(한화 약 170억 원)를 받는 조건으로 첼시와 3년 계약을 맺었다.

물론 아직 공식 발표된 것은 없지만 무리뉴 감독이 첼시의 지휘봉을 잡으면 토레스도 자리를 안심할 수 없다. 무리뉴식 팀 개편이 시작하기 때문이다.

무리뉴 감독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라다멜 팔카오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다. 첼시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는 무리뉴 감독이 원하면 이적료로 5,300만 파운드(약 906억원)를 지불하더라도 팔카오를 데려 올 것이라고 공언했다.

현재 주전 경쟁을 하고 있는 뎀바 바에 팔카오 혹은 무리뉴 감독의 구미에 맞는 또 다른 공격수가 영입되면 토레스의 출전 기회는 줄어들 수 있다. 그러다 보면 토레스의 경기력은 또 다시 들쑥날쑥하게 된다.

물론 토레스가 지금처럼 물오른 경기력을 보인다면 붙박이 공격수로서의 활약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도 자신만의 철학으로 팀을 재구성하는 것에 무게가 쏠리고 있는 상황이기에 여전히 토레스의 미래는 불안하다.


사진=ⓒMatt West/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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