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냅, ''QPR은 3부 강등 가능성이 훨씬 높아''
입력 : 2013.05.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프리미어리그 꼴찌팀 레딩과의 지난 리그 경기에서 무득점 무승부를 거두면서 챔피언십리그 강등이 확정된 QPR에는 다음 시즌 구상을 놓고 말들이 무성하다. 사실상 승패의 의미가 상실된 주말 아스널과의 경기에 대한 말보다는 강등 이후 상황에 대한 예견과 팀 리빌딩에 대한 것들이다.

영국 언론에서도 이미 인정한 것처럼 레드냅 감독은 변명성 언급에 있어서는 '톱 클래스'를 자랑한다. 국내 언론에서 QPR에 대한 보도가 연일 나오는 것은 한국의 간판 스타인 박지성과 기대주 윤석영의 소속팀이기 때문이지만 잉글랜드에서도 연일 강등팀 QPR과 레드냅에 대한 보도가 끊이지 않는 것은 '톱 클래스' 레드냅의 자가 발전이 있기 때문이다. 성적을 떠나서 언제나 언론을 향해 열려 있는 그의 친절한 태도와 멘트는 언론을 즐겁게 한다는 평가다.

잉글랜드의 BBC가 발견한 레드냅의 최근 어록은 "마치 울브스와도 같은 QPR의 현재 스쿼드는 다음 시즌에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하기보다는 강등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이다. 물론 그가 정말 하고 싶은 말은 "몇 명의 선수들을 아웃시켜 팀 상황을 바꿔야 한다. 좀 더 재기 넘치고 훌륭한 선수들을 영입해야 한다"는 것이었지만.

강등의 이유를 전임 감독인 휴즈 탓으로 돌리지 않는 것만도 훌륭하다고 받아들여야 할 지 모르지만 항상 입을 열면 선수탓이다. "이 팀으로는 다음 시즌 챔피언십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는 것이 QPR의 강등을 이끌어 온 레드냅의 진단이다. "구단주 토니 페르난데스도 이 사실을 알고 있다"며 든든한(?) 근거를 들이밀기도 한다.

QPR의 형편없는 성적에도 불구하고 항상 감독과 선수들을 응원해온 페르난데스 구단주는 최근 "몇 몇 선수들이 내가 느끼는 것과 같은 감정을 공유하지 못해 마음이 아프다. 프리미어리그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2, 3시즌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2부리그 QPR의 미래를 위해 진지하게 머리를 맞대고 있는 구단주 페르난데스와 레드냅 감독의 다음 시즌을 위한 리빌딩과 성적이 어떠할지 궁금하다. 2부리그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칠 QPR과 레드냅의 현란한 어록이 지금처럼 잉글랜드 언론을 장식할지도 궁금하다.

기획편집팀 이상호 기자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