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기 품은’ 박지성, 레드냅 향한 '무언의 시위'
입력 : 2013.05.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박지성(32)이 그동안 참아왔던 울분을 토했다.

박지성은 5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 로프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20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아스널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 77분간 활약했지만 팀은 0-1로 패했다.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출전한 박지성은 평소와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였다. 공격 가담 횟수가 그것이다. 그동안 박지성은 측면 미드필더 출천했을 때는 상대팀의 오버래핑을 막아내는 수비적인 임무에 더욱 치중했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박지성은 중앙으로 자신이 직접 드리블을 하거나, 공간이 생기면 슈팅으로 바로 연결하는 적극적인 ‘공격 본능’을 선보였다.

효과도 좋았다.

전반 중반까지 QPR은 아스널의 공세에 밀려 이렇다 할 힘을 내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QPR은 점점 달라지기 시작했고 그 시작은 박지성이었다.

박지성은 전반 27분 페널티 에어라인 안에서 공간을 확보, 과감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아쉽게 골대를 벗어났다. 이후에도 박지성은 적극적인 중앙 침투와 슈팅으로 아스널의 수비라인을 흔들었다. 박지성의 활발한 공격 가담으로 물꼬를 튼 QPR은 빠른 템포로 경기를 운영할 수 있었다.

물론 박지성의 슈팅들은 세밀한 면이 떨어지기도 했고, 수비수들에게 둘러싸인 상황에서는 몸싸움에서 밀리는 등 아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90분 동안 과감한 공격으로 보여준 박지성의 독기는 그동안 볼 수 없던 새로운 모습이었다. 박지성의 이러한 모습은 자신을 그동안 방치했던 레드냅 감독에 대한 ‘무언의 시위’였을까.

사진=ⓒMichael Zemanek/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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