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PR에 주는 교훈...울버햄턴 3부리그 추락
입력 : 2013.05.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국 축구의 아이콘인 박지성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해준 7년 동안 한국 팬들에게 기쁨을 안겨준 경기가 여럿 있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의 중요한 승리를 안겼던 울버햄턴 원더러스와의 리그 경기일 것이다. 이 날 경기에서 박지성은 팀의 첫번째 골과 더불어 후반 추가시간에 극적인 결승골 까지 기록하며 그야말로 팀내 에이스급 활약을 펼치며 찬사를 받았다.

이 경기의 상대팀이었던 울버햄턴은 두 시즌 전만 하더라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같이 프리미어리그(1부리그)에 속해있던 팀이었다. 그러나 울버햄턴은 다음 시즌 리그 1(3부리그)에서 시작한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강등되어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올 시즌을 시작하게 된지 첫 해 만에 또 한번 강등당한 것이다.

영국 언론 가디언이 울버햄턴 원더러스가 이렇게 2연속 강등을 당하게 된 이유를 분석해 보도했다.

2013/2014시즌 챔피언십으로 강등된 퀸스파크레인저스(QPR) 로서는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교훈적 결과라 할 수 있다.

첫번째 이유로는 바로 전 감독이었던 믹 매카시 감독이 뽑혔다.

2009/2010 시즌 울버햄턴 지휘봉을 잡은 매카시 감독은 첫해는 비교적 무난하게 보냈지만 두번째 시즌에는 들쭉날쭉한 경기력으로 부진하다 겨우 강등은 면했다. 세번째 시즌에는 더 부진하며 2012년 2월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 전에서 1-5로 대패한 이후 경질되고 말았다. 그는 감독으로 있으면서 고작 25승을 올렸으며, 팀은 118골을 득점하는 가운데 204골을 실점했다. 특히 팀 내 불필요한 선수들이나 경쟁력 없는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전력 보강을 확실히 해내지 못한 점이 문제였다.

두번째 이유는 바로 아이러니 하게도 그런 믹 매카시 감독을 경질한 것이 뽑혔다.

특별한 대안 없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물어 3시즌째 팀을 끌어오던 감독을 경질해 버렸고, 뒤이어 팀을 이끈 수석코치 또한 이미 무너저 가는 팀을 잔류 시킬 수는 없었다. 그 이후 팀을 맡게 된 딘 사운더스 감독 역시 부진한 성적을 보이며 결국 2시즌 연속 강등의 쓴맛을 보게된 것이다. 그나마 가끔 강팀들과의 경기에서 이외의 결과도 얻어내던 믹 매카시 감독이 나았다는 분위기 마저 생긴 상황이다.

다른 이유들은 구단주와 단장의 팀 운영 문제, 선수단의 좋지 않은 분위기와 팀 의식 결여 등이 거론되었다. 아무래도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던 선수들이 하위리그에서 뛰게 될 경우엔 동기 부여도 잘 안 되며 강등의 충격에서 일찍 벗어나기 쉽지 않은게 사실이다.

동반 강등 된 블랙번 로버스 또한 올 시즌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겨우 챔피언십 잔류에 성공한 상황이다. 강등 되었던 다른 한 팀인 볼턴 또한 강등의 충격으로 인해 시즌 전반기에 상당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강등권 까지 떨어졌었다. 그러나 시즌 후반기에 새로 부임한 프리드먼 감독과 함께 좋은 경기력으로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려볼 정도로 순위를 끌어올렸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골 득실 차이로 밀려 7위에 그치고 말았다.

영국 런던=안준혁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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