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측면MF'보다 '공격수'가 제격
입력 : 2013.05.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도용 기자= 손흥민은 마치 맞지 않은 옷을 입은 것과 같았다.

손흥민의 함부르크는 6일 새벽(한국시간) 함부르크 임테크 아레나에서 열린 볼프스부르크와의 2012/2013 분데스리가 32라운드에서 전반 종료 직전 선제골을 넣고 후반에 동점골을 허용해 1-1로 비겼다.

함부르크는 다음 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에 진출하기 위해서 승리가 절실했다.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도 라파엘 판 더파르트, 레드네브스와 같이 팀의 전방에서 팀의 공격을 이끄는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최근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적이 많은 손흥민은 측면에서 자리를 못 잡는 모습을 보였다. 팀이 공격할 때는 동료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 내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19분 다이빙으로 경고를 받기도 했다.

후반전 들어서 손흥민은 좀 더 자유롭게 경기를 했다. 오른쪽 측면에만 구애 받지 않고 왼쪽과 가운데에도 경기를 했다. 점점 가운데에서 뛰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손흥민의 날카로운 공격력이 나오기 시작했다.

손흥민은 후반 13분 수비수를 앞에 두고 강력한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볼프스부르크 골키퍼 선방에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지만 강력하고 날카로운 슛이었다. 경기 종료 직전에도 상대팀 골 에어리어 왼쪽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오른발 슛을 했지만 상대 골키퍼에게 막혔다.

이날 경기에서 전반과 후반 나뉘어 볼 때 팀 최전방에서 자유롭게 뛰는 손흥민의 역할이 더 위협적이며 활기차 보였다. 또한 최근 손흥민이 공격수로 선발 출장했을 때 많은 골을 넣었다.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진출을 위해서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는 함부르크에서 손흥민이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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