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72)이 공식 은퇴를 선언했다.
퍼거슨 감독이 맨유의 감독으로 부임한 1986년 11월 6일. 어쩌면 이날은 맨유 팬들에게는 축복의 날이자 기념의 날일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퍼거슨 감독의 27년은 위대했고 화려했다.
퍼거슨 감독의 부임, 역사의 시작
1986년의 맨유는 지금과는 상황이 달랐다. 1970년대와 1980년대는 리버풀의 전성시대였고 맨유는 과거의 영광을 쫓는 팀이었다. 게다가 퍼거슨 감독이 부임할 당시 맨유의 리그 순위는 21위로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암울한 시기였다. 그러나 퍼거슨 감독은 규율과 팀 정신을 강조하며 팀을 빠르게 정비해나갔고 1989/1990시즌 FA컵에서 첫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1990/1991시즌에는 바르셀로나를 꺾고 유로피언컵 위너스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두 번의 우승을 차지한 퍼거슨 감독은 기존의 선수들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젊고 유능한 선수들을 통해 맨유의 전성시대를 열었다. 1992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출범이 그 시작이었다. 맨유는 에릭 칸토나와 마크 휴즈를 중심으로 팀을 개편했고 프리미어리그 초대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맨유의 우승은 1967년 이후 무려 26년 만에 찾아온 우승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퍼기의 아이들, 프리미어리그를 지배하다
992년 이후 맨유는 2002년까지 11시즌 중 무려 8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그 중심에는 ‘퍼기의 아이들’이 있었다. 퍼거슨 감독은 맨유 유스 출신인 라이언 긱스, 니키 버트, 데이비드 베컴, 게리 네빌, 폴 스콜스 등 젊은 선수들을 중용했고. 1993/1994시즌에는 노팅엄 포레스트로부터 로이 킨을 데려와 탄탄한 전력을 구성했다. 이는 바로 결과로 이어졌고 리그컵과 FA컵을 동시 들어 올렸다.
퍼거슨 감독은 특유의 승부근성과 카리스마를 발휘하며 승승장구했다. 2년 연속 리그 우승을 무려 두 번이나 경험했다. 이는 잉글랜드 클럽 역사상 최초였고 ‘더블 더블’이라 부르기도 했다. 또한 1998/1999시즌부터 세 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잉글랜드를 지배했다.
잉글랜드 클럽 최초 트레블 달성
퍼거슨 감독의 업적은 1999년 잉글랜드 클럽 최초로 트레블(리그, 챔피언스리그, FA컵 우승)를 달성하며 정점을 찍었다. 맨유는 1999년 4월부터 5월까지 기적의 드라마를 연출하며 짜릿한 승리를 이어갔다. 시작은 아스널과의 FA컵 준결승 2차전이었다. 킨이 퇴장을 당하면서 어려운 상황에 놓였지만 골키퍼 페테르 슈마이헬의 선방으로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그리고 맨유에는 긱스가 있었다. 긱스는 하프라인에서부터 수비수 4명을 제치고 환상적인 골을 터트리며 맨유의 극적인 승리를 이끌었고 결국 우승을 차지했다.
챔피언스리그는 더 극적이었다. 맨유는 바르셀로나의 홈 구장 캄 노우에서 바이에른 뮌헨과 결승전을 치렀다. 전반 6분만에 선제골을 허용하며 어려운 경기를 이어갔고 이 스코어는 90분까지 변하지 않았다. 그런데 추가시간 3분 동안 기적이 일어났다. 교체투입 된 테디 셰링엄과 올레 군나르 솔샤르가 두 골을 몰아넣으며 기적 같은 역전승을 일궈냈다. 사람들은 이 결승전을 ‘캄 노우의 기적’이라 불리며 최고의 명승부로 꼽고 있다. 이후 퍼거슨 감독은 영국 왕실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았고 이후부터는 ‘알렉스 퍼거슨 경’으로 불렸다.
새로운 강자들 도전 그리고 세대교체의 성공
2000년대 들어서도 퍼거슨 감독의 전성기는 계속됐다. 물론 아르센 벵거 감독의 아스널이 무패우승을 차지하기도 했고 주제 무리뉴 감독의 첼시가 2년 연속으로 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기도 했지만 여전히 리그의 강자는 맨유였다.
그 비결은 퍼거슨 감독의 결단력과 세대교체에 있었다. 1999년 트레블 멤버를 대신해 웨인 루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를로스 테베즈, 네마냐 비디치, 박지성 등을 영입해 새로운 세대를 구축했다. 이는 2006시즌부터 2009시즌까지 3년 연속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으로 이어졌고 2007/2008시즌에는 결승전에서 첼시를 꺾고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유럽을 제패했다. 그 동안 퍼거슨 감독이 유럽 무대에서 약하다는 편견을 날려버리는 우승이었다.
맨유의 20번째 리그 우승 그리고 은퇴
이번 시즌 리그에서 맨유는 압도적이었다. 수비의 공백이 있을 때는 막강한 화력으로 만회했고 공격에 문제가 있을 때는 견고한 수비로 승점 획득에 성공했다. 압도적이었다. 지난 시즌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에 내줬던 리그 타이틀을 되찾아오며 맨유에 20번째 리그 우승을 선물했다.
그리고 퍼거슨 감독은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최고의 위치에 있을 때 내려오는 법을. 결국 퍼거슨 감독은 8일 은퇴를 공식 선언했고 27년동안 이어진 맨유 생활을 정리했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퍼거슨 감독이 맨유의 감독으로 부임한 1986년 11월 6일. 어쩌면 이날은 맨유 팬들에게는 축복의 날이자 기념의 날일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퍼거슨 감독의 27년은 위대했고 화려했다.
퍼거슨 감독의 부임, 역사의 시작
1986년의 맨유는 지금과는 상황이 달랐다. 1970년대와 1980년대는 리버풀의 전성시대였고 맨유는 과거의 영광을 쫓는 팀이었다. 게다가 퍼거슨 감독이 부임할 당시 맨유의 리그 순위는 21위로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암울한 시기였다. 그러나 퍼거슨 감독은 규율과 팀 정신을 강조하며 팀을 빠르게 정비해나갔고 1989/1990시즌 FA컵에서 첫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1990/1991시즌에는 바르셀로나를 꺾고 유로피언컵 위너스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두 번의 우승을 차지한 퍼거슨 감독은 기존의 선수들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젊고 유능한 선수들을 통해 맨유의 전성시대를 열었다. 1992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출범이 그 시작이었다. 맨유는 에릭 칸토나와 마크 휴즈를 중심으로 팀을 개편했고 프리미어리그 초대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맨유의 우승은 1967년 이후 무려 26년 만에 찾아온 우승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퍼기의 아이들, 프리미어리그를 지배하다
992년 이후 맨유는 2002년까지 11시즌 중 무려 8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그 중심에는 ‘퍼기의 아이들’이 있었다. 퍼거슨 감독은 맨유 유스 출신인 라이언 긱스, 니키 버트, 데이비드 베컴, 게리 네빌, 폴 스콜스 등 젊은 선수들을 중용했고. 1993/1994시즌에는 노팅엄 포레스트로부터 로이 킨을 데려와 탄탄한 전력을 구성했다. 이는 바로 결과로 이어졌고 리그컵과 FA컵을 동시 들어 올렸다.
퍼거슨 감독은 특유의 승부근성과 카리스마를 발휘하며 승승장구했다. 2년 연속 리그 우승을 무려 두 번이나 경험했다. 이는 잉글랜드 클럽 역사상 최초였고 ‘더블 더블’이라 부르기도 했다. 또한 1998/1999시즌부터 세 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잉글랜드를 지배했다.
잉글랜드 클럽 최초 트레블 달성
퍼거슨 감독의 업적은 1999년 잉글랜드 클럽 최초로 트레블(리그, 챔피언스리그, FA컵 우승)를 달성하며 정점을 찍었다. 맨유는 1999년 4월부터 5월까지 기적의 드라마를 연출하며 짜릿한 승리를 이어갔다. 시작은 아스널과의 FA컵 준결승 2차전이었다. 킨이 퇴장을 당하면서 어려운 상황에 놓였지만 골키퍼 페테르 슈마이헬의 선방으로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그리고 맨유에는 긱스가 있었다. 긱스는 하프라인에서부터 수비수 4명을 제치고 환상적인 골을 터트리며 맨유의 극적인 승리를 이끌었고 결국 우승을 차지했다.
챔피언스리그는 더 극적이었다. 맨유는 바르셀로나의 홈 구장 캄 노우에서 바이에른 뮌헨과 결승전을 치렀다. 전반 6분만에 선제골을 허용하며 어려운 경기를 이어갔고 이 스코어는 90분까지 변하지 않았다. 그런데 추가시간 3분 동안 기적이 일어났다. 교체투입 된 테디 셰링엄과 올레 군나르 솔샤르가 두 골을 몰아넣으며 기적 같은 역전승을 일궈냈다. 사람들은 이 결승전을 ‘캄 노우의 기적’이라 불리며 최고의 명승부로 꼽고 있다. 이후 퍼거슨 감독은 영국 왕실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았고 이후부터는 ‘알렉스 퍼거슨 경’으로 불렸다.
새로운 강자들 도전 그리고 세대교체의 성공
2000년대 들어서도 퍼거슨 감독의 전성기는 계속됐다. 물론 아르센 벵거 감독의 아스널이 무패우승을 차지하기도 했고 주제 무리뉴 감독의 첼시가 2년 연속으로 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기도 했지만 여전히 리그의 강자는 맨유였다.
그 비결은 퍼거슨 감독의 결단력과 세대교체에 있었다. 1999년 트레블 멤버를 대신해 웨인 루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를로스 테베즈, 네마냐 비디치, 박지성 등을 영입해 새로운 세대를 구축했다. 이는 2006시즌부터 2009시즌까지 3년 연속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으로 이어졌고 2007/2008시즌에는 결승전에서 첼시를 꺾고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유럽을 제패했다. 그 동안 퍼거슨 감독이 유럽 무대에서 약하다는 편견을 날려버리는 우승이었다.
맨유의 20번째 리그 우승 그리고 은퇴
이번 시즌 리그에서 맨유는 압도적이었다. 수비의 공백이 있을 때는 막강한 화력으로 만회했고 공격에 문제가 있을 때는 견고한 수비로 승점 획득에 성공했다. 압도적이었다. 지난 시즌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에 내줬던 리그 타이틀을 되찾아오며 맨유에 20번째 리그 우승을 선물했다.
그리고 퍼거슨 감독은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최고의 위치에 있을 때 내려오는 법을. 결국 퍼거슨 감독은 8일 은퇴를 공식 선언했고 27년동안 이어진 맨유 생활을 정리했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