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한국 시간으로 8일 오후에 전해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알렉스 퍼거슨의 은퇴 발표 소식은 갑작스럽고도 놀라웠다. 은퇴 공식 발표 하루 전까지만 해도 "내 미래 계획에 은퇴는 없다"는 발언을 했기 때문에 은퇴 소식은 더욱 충격적이었다. 일부에서는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맨유로 복귀한다 해도 그만큼 놀랍지 않았을 것이라는 말도 나왔을 정도다.
하지만 더 놀라웠던 소식은 레알 마드리드의 무리뉴 같은 스타 감독이 아니라 다소 조용하고 덜 알려진 에버턴의 감독 데이비드 모예스(50)가 후계자로 지목되었다는 점이었다. 모예스가 잉글랜드 축구계에서 비록 훌륭한 감독으로 평가받아 왔지만 맨유 같은 빅클럽에 어울리는 감독 후보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분위기 탓이다. 언론에서 무리뉴를 퍼거슨의 후계자로 지목한 것도, 그 추측성 보도에 무게가 실렸던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
언론이나 맨유 밖의 일반팬들이 바라보는 시각과 클럽 내부의 시각은 판이하게 달랐다. 맨유와 퍼거슨 감독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후계자의 덕목은 자신의 모든 걸 맨유에 바칠 수 있는가 여부였다. 맨유의 CEO 데이비드 길은 후계 감독의 조건을 'MUTV'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매트 버스비와 알렉스 퍼거슨이 재임했던 두 번의 시기를 돌아보면 감독은 클럽의 모든 측면에 관여해야 해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유스팀부터 1군 팀까지 클럽의 사정을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맨유가 성공하려면 감독은 그 정도의 충성심과 축구 클럽은 1군 운영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또 국내 축구와 유럽 무대의 경험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후보자가 많지 않다."
이 기준에 정확히 부합하는 인물이 모예스라는 것이 이 언론의 분석이다. 모예스는 하위 클럽인 에버턴에 11년 동안이나 재직하면서 팀을 중상위권으로 도약시켰기 때문이다. 비록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는 못했지만 UEFA컵 경험도 있고 2005/06 시즌에는 에버턴을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진출시키기도 했다. 에버튼은 3차 예선에서 비야레알에 1, 2차전 모두 패한 바 있다.
모예스는 2002년 3월부터 에버튼을 맡아 선수에 대한 투자가 형편없는 내부 여건에 흔들리지 않고 꾸준한 성적을 유지했으며 팀을 '빅4'에는 올려놓지 못했지만 6위까지 올린 적도 여러번이다. 많은 자금을 투입하지 않고도 꾸준히 '빅 클럽'들을 위협하는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며 프리미어리그의 능력 있는 감독으로 손꼽혀 왔다.
무리뉴와는 사뭇 다른 삶의 궤적이다. 무리뉴는 포르투갈의 FC포르투(2002~200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첼시(2004~2007), 이탈리아 세리에A의 인터밀란(2008~2010), 스페인 라 리가의 레알 마드리드(2010~현재)로 자리를 옮기며 모든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두 번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그의 화려한 경력에 불구하고 오랜 시간 한 팀에 머무르며 유스팀 육성까지 많은 신경을 기울이지 않았다.
무리뉴를 후계자로 삼을 수 없는 또 한 가지 이유는 그가 이미 첼시와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라는 것. '인디펜던트'의 보도에 따르면 "맨유의 관계자들은 무리뉴가 이미 첼시로 복귀하기 위해 계약을 체결했다고 믿고 있다"는 것이다.
모예스가 맨유로 옮기기 위해 움직이는 정황도 포착되었다. 모예스가 한국시간으로 9일 첼시와 토트넘의 경기가 열리는 스탬포드 브리지를 방문하는 일정이 잡혀 있는데, 이는 경기 관전 때문이 아니라 런던에 거주하는 에버튼의 구단주 빌 켄라이트와 만나 맨유 감독 부임에 대한 일을 논의하기 위해서라는 관측이다.
기획편집팀
하지만 더 놀라웠던 소식은 레알 마드리드의 무리뉴 같은 스타 감독이 아니라 다소 조용하고 덜 알려진 에버턴의 감독 데이비드 모예스(50)가 후계자로 지목되었다는 점이었다. 모예스가 잉글랜드 축구계에서 비록 훌륭한 감독으로 평가받아 왔지만 맨유 같은 빅클럽에 어울리는 감독 후보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분위기 탓이다. 언론에서 무리뉴를 퍼거슨의 후계자로 지목한 것도, 그 추측성 보도에 무게가 실렸던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
언론이나 맨유 밖의 일반팬들이 바라보는 시각과 클럽 내부의 시각은 판이하게 달랐다. 맨유와 퍼거슨 감독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후계자의 덕목은 자신의 모든 걸 맨유에 바칠 수 있는가 여부였다. 맨유의 CEO 데이비드 길은 후계 감독의 조건을 'MUTV'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매트 버스비와 알렉스 퍼거슨이 재임했던 두 번의 시기를 돌아보면 감독은 클럽의 모든 측면에 관여해야 해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유스팀부터 1군 팀까지 클럽의 사정을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맨유가 성공하려면 감독은 그 정도의 충성심과 축구 클럽은 1군 운영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또 국내 축구와 유럽 무대의 경험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후보자가 많지 않다."
이 기준에 정확히 부합하는 인물이 모예스라는 것이 이 언론의 분석이다. 모예스는 하위 클럽인 에버턴에 11년 동안이나 재직하면서 팀을 중상위권으로 도약시켰기 때문이다. 비록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는 못했지만 UEFA컵 경험도 있고 2005/06 시즌에는 에버턴을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진출시키기도 했다. 에버튼은 3차 예선에서 비야레알에 1, 2차전 모두 패한 바 있다.
모예스는 2002년 3월부터 에버튼을 맡아 선수에 대한 투자가 형편없는 내부 여건에 흔들리지 않고 꾸준한 성적을 유지했으며 팀을 '빅4'에는 올려놓지 못했지만 6위까지 올린 적도 여러번이다. 많은 자금을 투입하지 않고도 꾸준히 '빅 클럽'들을 위협하는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며 프리미어리그의 능력 있는 감독으로 손꼽혀 왔다.
무리뉴와는 사뭇 다른 삶의 궤적이다. 무리뉴는 포르투갈의 FC포르투(2002~200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첼시(2004~2007), 이탈리아 세리에A의 인터밀란(2008~2010), 스페인 라 리가의 레알 마드리드(2010~현재)로 자리를 옮기며 모든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두 번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그의 화려한 경력에 불구하고 오랜 시간 한 팀에 머무르며 유스팀 육성까지 많은 신경을 기울이지 않았다.
무리뉴를 후계자로 삼을 수 없는 또 한 가지 이유는 그가 이미 첼시와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라는 것. '인디펜던트'의 보도에 따르면 "맨유의 관계자들은 무리뉴가 이미 첼시로 복귀하기 위해 계약을 체결했다고 믿고 있다"는 것이다.
모예스가 맨유로 옮기기 위해 움직이는 정황도 포착되었다. 모예스가 한국시간으로 9일 첼시와 토트넘의 경기가 열리는 스탬포드 브리지를 방문하는 일정이 잡혀 있는데, 이는 경기 관전 때문이 아니라 런던에 거주하는 에버튼의 구단주 빌 켄라이트와 만나 맨유 감독 부임에 대한 일을 논의하기 위해서라는 관측이다.
기획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