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정말 일사천리로 돌아간다. 청천병력 같던 퍼거슨 감독(72)의 은퇴 소식에 전 세계가 들썩하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퍼거슨의 후임으로 데이빗 모예스(50, 에버턴) 감독이 퍼거슨의 뒤를 잇는다는 뉴스가 쏟아지고 있다.
영국의 ‘더 타임즈’가 8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맨유가 에버턴과 합의를 이미 마쳤고 24시간내에 모예스를 후임 감독으로 발표한다는 것이다.
물론 충분히 가능한 스토리다. 퍼거슨이 은퇴를 결정했을 때는 맨유 관계자들은 이미 후임자에 대한 대비책을 세워놨을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한 가지 짚고 가야 할 대목이 있다. 과연 모예스가 맨유 감독으로 적임자일까?
모예스 장점은 '유스 시스템' 활용
모예스 감독의 가장 큰 장점은 ‘유스 시스템’을 활용한 클럽 운영 능력이다. 사실 모예스가 맡고 있는 에버턴은 맨유, 맨시티, 첼시등 빅 클럽들에 비해 재정이 빈약하다. 그렇기에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유스 시스템’을 활용할 수밖에 없었다.
모예스 감독은 유망주들을 과감히 실전에 투입하고 감각을 익히게 하였고 이에 선수들은 감독의 리드아래 조금씩 성장하며 팀의 주전 혹은 1.5군의 전력감이 됐다. 이러한 모예스 감독의 방식은 선수단 운영에 선순환을 가져왔고, 이에 에버턴은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리그 중상위권에 오르게 하는 준수한 성적을 낼 수 있었다.
그 뿐만 아니다. 그는 선수 발굴에 있어서도 탁월한 감각을 선 보였다. 현재 미켈 아르테타(아스널), 레스콧(맨체스터 시티)등 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선수도 모예스 감독의 손을 거치기 전에는 그저 그런 선수에 불과했다. 그러나 모예스 감독의 눈은 매서웠다. 모예스 감독은 당시 저평가됐던 두 선수를 팀에 적극적으로 활용, 수준급의 선수로 만들어냈다. 이러한 점을 보았을 때 모예스 감독은 분명히 고평가돼야 한다.
맨유는 에버턴과 다르다
하지만 맨유와 에버턴은 다르다. 맨유는 다음 시즌에도 ‘리그우승’이라는 이제는 당연하게 여겨진 타이틀을 쟁취해야만 한다. 맨유는 모예스가 에버턴의 지휘봉을 잡았을 때처럼 ‘유스 시스템’, ‘선수 발굴’ 등의 장기적인 전략으로 접근해야 할 팀이 아니다. 이미 맨유는 ‘잘 만들어진’ 팀이고, 맨유의 감독은 이를 잘 다듬고 이끌어야 할 팀이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모예스 감독이 ‘선수 장악력’이 문제다. 맨유에는 이미 라이언 긱스(40), 폴 스콜스(39), 리오 퍼디낸드(35)등 어정쩡한 신임 감독의 뺨을 후려칠만한 경력을 가진 선수들이 많고, 이들은 팀에서의 입지가 대단하다.
만약 모예스가 맨유를 맡게 된다면 맨유의 터줏대감들과의 신경전도 무시할 수만은 없는 요소다.
이미 우리는 레알 마드리드의 주제 무리뉴 감독과 레알 선수들의 불화를 통해, 제 아무리 유명한 감독이라도 베테랑 선수들과 마찰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렇기에 모예스도 예외가 될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불화들이 팀의 균열을 초래한다는 것은 너무도 잘 안다.
물론 모예스가 맨유를 맡아 진정한 ‘감독의 역량’을 선보일 수 있다. 하지만 지금 현 상태에서 모예스가 퍼거슨의 지도력과 팀 장악력을 넘을 수 없는 것은 사실이고, ‘맨유 감독’이라는 옷은 모예스에게 조금은 커 보이는 모양새다.
사진=ⓒKieran McManus/BPI/스포탈코리아
영국의 ‘더 타임즈’가 8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맨유가 에버턴과 합의를 이미 마쳤고 24시간내에 모예스를 후임 감독으로 발표한다는 것이다.
물론 충분히 가능한 스토리다. 퍼거슨이 은퇴를 결정했을 때는 맨유 관계자들은 이미 후임자에 대한 대비책을 세워놨을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한 가지 짚고 가야 할 대목이 있다. 과연 모예스가 맨유 감독으로 적임자일까?
모예스 장점은 '유스 시스템' 활용
모예스 감독의 가장 큰 장점은 ‘유스 시스템’을 활용한 클럽 운영 능력이다. 사실 모예스가 맡고 있는 에버턴은 맨유, 맨시티, 첼시등 빅 클럽들에 비해 재정이 빈약하다. 그렇기에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유스 시스템’을 활용할 수밖에 없었다.
모예스 감독은 유망주들을 과감히 실전에 투입하고 감각을 익히게 하였고 이에 선수들은 감독의 리드아래 조금씩 성장하며 팀의 주전 혹은 1.5군의 전력감이 됐다. 이러한 모예스 감독의 방식은 선수단 운영에 선순환을 가져왔고, 이에 에버턴은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리그 중상위권에 오르게 하는 준수한 성적을 낼 수 있었다.
그 뿐만 아니다. 그는 선수 발굴에 있어서도 탁월한 감각을 선 보였다. 현재 미켈 아르테타(아스널), 레스콧(맨체스터 시티)등 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선수도 모예스 감독의 손을 거치기 전에는 그저 그런 선수에 불과했다. 그러나 모예스 감독의 눈은 매서웠다. 모예스 감독은 당시 저평가됐던 두 선수를 팀에 적극적으로 활용, 수준급의 선수로 만들어냈다. 이러한 점을 보았을 때 모예스 감독은 분명히 고평가돼야 한다.
맨유는 에버턴과 다르다
하지만 맨유와 에버턴은 다르다. 맨유는 다음 시즌에도 ‘리그우승’이라는 이제는 당연하게 여겨진 타이틀을 쟁취해야만 한다. 맨유는 모예스가 에버턴의 지휘봉을 잡았을 때처럼 ‘유스 시스템’, ‘선수 발굴’ 등의 장기적인 전략으로 접근해야 할 팀이 아니다. 이미 맨유는 ‘잘 만들어진’ 팀이고, 맨유의 감독은 이를 잘 다듬고 이끌어야 할 팀이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모예스 감독이 ‘선수 장악력’이 문제다. 맨유에는 이미 라이언 긱스(40), 폴 스콜스(39), 리오 퍼디낸드(35)등 어정쩡한 신임 감독의 뺨을 후려칠만한 경력을 가진 선수들이 많고, 이들은 팀에서의 입지가 대단하다.
만약 모예스가 맨유를 맡게 된다면 맨유의 터줏대감들과의 신경전도 무시할 수만은 없는 요소다.
이미 우리는 레알 마드리드의 주제 무리뉴 감독과 레알 선수들의 불화를 통해, 제 아무리 유명한 감독이라도 베테랑 선수들과 마찰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렇기에 모예스도 예외가 될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불화들이 팀의 균열을 초래한다는 것은 너무도 잘 안다.
물론 모예스가 맨유를 맡아 진정한 ‘감독의 역량’을 선보일 수 있다. 하지만 지금 현 상태에서 모예스가 퍼거슨의 지도력과 팀 장악력을 넘을 수 없는 것은 사실이고, ‘맨유 감독’이라는 옷은 모예스에게 조금은 커 보이는 모양새다.
사진=ⓒKieran McManus/BPI/스포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