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예스의 NEW 맨유] ‘포스트 퍼거슨’ 모예스, 그는 누구인가
입력 : 2013.05.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도용 기자= 27년 동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지휘했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은퇴를 선언했다. 맨유는 9일 퍼거슨의 후임으로 에버턴의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을 공식적으로 선임했다.

모예스 감독은 퍼거슨 감독과 비슷한 면이 있다. 스코틀랜드 출생으로 선수로서는 큰 족적을 남기지 못했다. 1980년 스코틀랜드의 셀틱에서 중앙수비수로 선수 생활을 시작해 1999년 프레스턴 노스 엔드에서 선수생활을 마칠 때까지 7개 팀을 전전했다.

선수 생활을 하던 모예스는 1998년 1월 소속팀 프레스턴 노스 엔드가 잉글랜드 리그 2(4부리그)에서 강등위기에 처하자 감독으로 데뷔했다. 모예스 감독은 팀을 강등 위기에서 구할 뿐만 아니라 팀을 승격 플레이오프까지 진출시켰다. 결국 승격하지 못했지만 그의 지도력은 인정 받았다.

모예스 감독은 다음 시즌인 1998/1999 시즌에서 프레스턴 노스 엔드를 리그 2 우승으로 이끌며 승격 시켰다. 팀을 리그 1으로 승격 시킨 후 2000/2001 시즌 승격 플레이오프를 치렀으나 패하며 승격에 실패했다. 모예스는 2002년 3월 14일 에버턴으로 팀을 옮겼다.

모예스 감독이 팀을 맡을 당시 에버턴은 리그 18위로 강등권에 허덕이고 있었다. 그러나 모예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나서 에버턴은 9경기에서 4승 1무 4패로 리그 15위로 리그를 마치며 팀을 잔류 시켰다.

비록 에버턴은 2003/2004 시즌 17위로 가까스로 강등을 모면했지만 바로 다음 시즌 리그 4위에 오르며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했다. 이후부터 모예스 감독은 팀의 빈곤한 재정에도 불구하고 팀을 리그 중상위권 전력으로 만들었다.

모예스 감독은 여름 휴식기에 리저브리그 경기장을 돌아다니며 숨겨진 옥석을 가리는 인물로 유명하다. 워낙에 재정이 어려운 에버턴에서 그가 팀 운영을 위해 선택한 방법이다. 모예스 감독은 스스로 좋은 선수를 찾기 위해 하루 600km 이상의 거리를 직접 운전했다고 인터뷰에서 밝힌 적도 있다.

풍족하지 않은 살림에도 에버턴을 10시즌 동안 맡으면서 모예스 감독은 2003, 2005, 2009년에는 리그감독협회(LMA)애서 선정하는 올해의 감독으로 선정됐었다. 그는 3회 수상으로 최다 수상의 자리를 차지했는데 그와 같은 기록을 가진 감독은 단 한명이다. 바로 퍼거슨 감독이다.

사진=ⓒMatt West/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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