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예스의 NEW 맨유]모예스, 에버턴 주축 누구를 부를까?
입력 : 2013.05.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에버턴의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직에 올랐다. 이에 모예스 감독이 에버턴에서 중용했던 선수들과 코치를 맨유로 데려와 팀 전력을 강화시킬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에버턴의 왼쪽 측면 수비수 레이턴 베인스(29)는 파트리스 에브라의 대체자로 오래 전부터 맨유의 영입 명단에 올라있었다. 베인스는 측면 수비수의 필수 능력인 공·수 균형이 뛰어나다고 평가받고 있으며, 크로스와 대인방어 능력도 탁월하다. 그는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도 활약하고 있다. 베인스는 올 시즌 영국축구선수협회(PFA)에서 선정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베스트11에도 선정되며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맨유는 이미 에브라의 대체자로 알렉산더 뷔트너를 영입했지만, 그는 너무 공격적인 성향과 함께 경기마다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이며 팀에서 확실하게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에브라의 체력적 문제, 뷔트너의 부진은 모예스 감독이 베인스를 데려올 수 있는 충분한 근거가 될 수 있다.

맨유에서 최근 가장 큰 문제로 지적받고 있는 포지션은 중앙 미드필더다. 맨유는 2006년 토트넘 핫스퍼에서 마이클 캐릭을 영입하며 중앙 미드필더 보강에 성공했다. 2007년에는 '새로운 호나우지뉴'라 평가받는 안데르송을 영입하며 선수층을 두껍게 하는데 주력했다. 하지만 캐릭의 성공과 달리 안데르송의 영입은 실패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맨유는 은퇴한 폴 스콜스를 복귀시키고, 라이언 긱스를 중앙 미드필더로 보직 변경시키며 중원에 힘을 더하려고 했다. 하지만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였던 대런 플레쳐가 건강 문제로 전력에서 이탈하고, 유스 팀에서 올라온 톰 클레버리 역시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하며 얇은 선수층으로 시즌을 이끌어 나가야 했다. 공격수인 웨인 루니가 종종 중앙 미드필더로 경기에 출전할 정도로 맨유의 미드필드는 문제가 있었다.

모예스 감독도 맨유의 미드필더진 보강을 1순위로 생각할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보다 에버턴에서 모예스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팀의 중추적인 역할을 소화했던 마루앙 펠라이니(26)가 우선적으로 거론되는 것이 당연하다. 펠라이니는 큰 키에도 불구하고 유연성을 갖췄으며, 폭넓은 활동량과 뛰어난 헤딩 능력을 겸비해 만능 미드필더로 불리며 유럽 명문 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펠라이니는 2011년 에버턴과 재계약하며 2,200만 파운드(약 372억원)의 바이아웃 조항을 넣었다. 하지만 이 바이아웃 조항은 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팀만이 효력을 가질 수 있다. 맨유는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며 바이아웃 조항을 이용할 조건을 갖췄다. 펠라이니를 영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4월 24일 영국 대중지 '미러'는 맨유가 여름 이적시장에서 5,000만 파운드(약 846억원)의 이적 자금을 투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에버턴 시절과는 달리 모예스 감독의 손에 충분한 이적 자금이 쥐어질 예정이다. 이적료에 대해 고민할 일은 없을 것이다.

모예스는 주축 선수 뿐만 아니라 코치도 맨유로 데리고 갈 예정이다. '데일리미러'는 9일 "맨유 출신 에버턴 수비수 필립 네빌이 맨유의 코칭 스태프로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모예스는 네빌까지 맨유에 합류시켜 팀에 빠르게 자신의 색깔을 입히길 원하고 있다.

베인스와 펠라이니는 맨유에서 활약할 만한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고, 맨유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해결해 줄 포지션에서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네빌 역시 맨유 유스팀에서 성장하여 맨유 선수들에게 존경을 받고 있다. 모예스 감독이 이들을 올드트라포드로 이끌어 더욱 강한 맨유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Kieran McManus/Marc Atkins/Matt West/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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