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메오네, ''바르사·레알 모두 이긴다''
입력 : 2013.05.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형석 기자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라 리가 '양강'을 향해 선전포고를 날렸다. 리그 3위를 확정지은 여세를 몰아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와 레알 마드리드를 모두 침몰시키겠다는 것이다.

아틀레티코는 8일 셀타 비고 원정경기에서 3-1로 승리하며 남은 경기에 관계 없이 최소 3위를 확정했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직행티켓을 확보한 아틀레티코의 다음 목표는 '타도 바르사, 레알'이다.

아틀레티코는 12일 바르사를 홈으로 불러들여 리그 36라운드 경기를 치르고, 17일에는 레알과 스페인 국왕컵 결승전에 나선다. 시메오네 감독은 바르사, 레알과의 2연전을 앞두고 새 역사를 창조하겠다는 각오다.

시메오네 감독은 셀타전을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내가 부임한 이래 아틀레티코는 유럽 최고의 팀 중 하나가 됐다"며 자신감을 드러낸 후 "이제 남은 목표는 국왕컵 우승이다. 바르사를 꺾은 뒤 레알도 이길 것"이라고 다짐했다.

현재 아틀레티코가 바르사, 레알을 꺾을 최적의 시기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바르사와 레알 모두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패퇴 이후 팀 내 분위기가 어수선해졌다. 아틀레티코 입장에서는 3인자 이미지를 벗을 기회다.

문제는 아틀레티코의 지독한 '마드리드 더비 징크스'다. 1999/2000시즌 이후 13년간 레알을 상대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도 레알과 두 차례 맞대결을 벌여 모두 패했다.

시메오네 감독은 지난달 27일 레알전 1-2 패배 당시 결장했던 플레이메이커 투란의 복귀에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레알은 1군 멤버를 모두 내세울 생각이다. 게다가 국왕컵을 놓칠 경우 무관으로 시즌을 마무리할 수밖에 없어 총력을 기울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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