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성진/정지훈 기자= 에버턴의 데이비드 모예스(50)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지휘봉을 잡는다.

에버턴은 9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모예스 감독이 올 여름 팀을 떠나 맨유 지휘봉을 잡는다고 전했다. 맨유는 구단 홈페이지에 모예스 감독의 선임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구단 공식 페이스북에서 ‘새 감독 데이비드 모예스에게 환영 메시지를 보내세요("Send your personal welcome to our new manager David Moyes)’라는 글을 남겼다. 곧바로 삭제됐지만 모예스 감독의 내정을 밝힌 것이나 다름 없었다.

영국 ‘BBC’, ‘스카이 스포츠’ 등도 모예스 감독과 에버턴의 계약 만료 및 맨유행을 전했다.

2002년 에버턴의 지휘봉을 잡은 모예스 감독은 만년 하위권이었던 팀을 11년 동안 이끌면서 중상위권 팀으로 도약시켰다. 비록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는 못했지만 UEFA컵 경험도 있고 2005/06 시즌에는 에버턴을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진출시키기도 했다. 이후부터 모예스 감독은 팀의 빈곤한 재정에도 불구하고 팀을 리그 중상위권 전력으로 만들었다.

모예스 감독은 선수에 대한 투자가 형편없는 내부 여건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꾸준한 성적을 유지했으며 꾸준히 '빅 클럽'들을 위협하는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며 프리미어리그의 능력 있는 감독으로 손꼽혀 왔다.

풍족하지 않은 살림에도 에버턴을 10시즌 동안 맡으면서 모예스 감독은 2003, 2005, 2009년에는 리그감독협회(LMA)애서 선정하는 올해의 감독으로 선정됐었다. 그는 3회 수상으로 최다 수상의 자리를 차지했는데 그와 같은 기록을 가진 감독은 단 한명이다. 바로 퍼거슨 감독이다.

이런 모예스 감독의 능력을 높이 산 맨유는 퍼거슨 감독의 후임으로 점 찍고 은퇴에 맞춰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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