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퍼거슨, 특별했던 우승 세리모니 그리고 은퇴
입력 : 2013.05.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우승 세리모니는 그 어느 때보다 특별했다. 그리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위대한 27년을 뒤로하고 올드 트라포드를 떠났다.

영원히 함께 할 것 같았던 퍼거슨 감독이 은퇴를 선언했고 올드 트라포드에서의 13일 자정(한국시간) 마지막 홈경기를 치렀다. 그 어떤 경기보다 의미가 있었다. 맨유팬들도, 스완지 시티의 팬들도 퍼거슨 감독의 마지막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퍼거슨 감독은 등장부터 남달랐다. 맨유의 선수들뿐만 아니라 스완지의 선수들도 길게 줄을 섰고 두 구단의 모든 관계자들도 도열해 위대한 명장에 존경의 박수를 보냈다. 경기장에 들어선 퍼거슨 감독은 천천히 운동장을 돌며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고 팬들은 기립박수로 맞이했다.

환한 미소로 팬들의 환호에 대답한 퍼거슨 감독이지만 경기가 시작되자 이내 승부사의 모습으로 돌아왔고 달라진 눈빛으로 선수들을 지휘했다. 선수들도 퍼거슨 감독에게 마지막 홈 승리를 선물하기 위해 사력을 다했고 결국 후반 43분 터진 퍼디낸드의 결승골로 승리를 따냈다.

퍼거슨 감독의 마지막 홈경기에는 특별한 인물들이 함께 했다. 바로 위대한 역사를 함께한 폴 스콜스와 라이언 긱스였다. 특히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스콜스는 선발 출전해 중원에서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긱스도 후반 29분 투입돼 역사적인 경기를 함께 했다.

맨유의 리그 20번째 우승이자 퍼거슨 감독의 13번째 리그 우승. 경기 후에 펼쳐진 우승 세리모니는 동시에 퍼거슨 감독의 은퇴식이기도 했다. 팬들과 선수들의 박수를 받고 등장한 퍼거슨 감독은 마이크를 잡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고 선수들과 일일이 포옹을 하며 위대한 27년을 정리했다.

가장 극적이고 환희의 순간에 은퇴를 선언한 알렉스 퍼거슨 감독. 팬들도 그의 은퇴에 눈물보다는 밝은 미소와 박수로 마지막 이별을 맞이했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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