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코 돈바람] ‘양날의 검’ 세금, 모나코 발목 잡나?
입력 : 2013.05.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도용 기자= 다음 시즌 프랑스 리그1으로 승격 한 AS모나코가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워 전력 강화에 한창이다.

모나코는 지난 23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FC 포르투의 주앙 무티뉴(26)와 하메스 로드리게스(21)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이어서 26일에는 영국 스포츠 전문매체 ‘스카이 스포츠’는 모나코가 팔카오 영입에 메디컬 테스트만을 남겨뒀다고 보도했다.

이 외에도 웨인 루니, 카를로스 테베스, 파트릭 에브라, 뱅상 콤파니, 박지성, 빅토르 발데스 등의 이적설이 나오고 있다.

톱 스타들 영입에는 새로 구단을 맡은 부호 드미트리 레볼로블레프의 천문학적인 재산이 큰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는 모나코를 ‘제2의 파리 생제르맹’으로 성장시킨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레볼로플레프의 재산을 앞세운 막대한 이적료 외에도 모나코가 선수들 영입에 유리한 이유가 하나 더 있다. 모나코의 세금 정책이다.

모나코는 프랑스 영토 밖에 있는 모나코 왕국에 있는 구단이다. 모나코 왕국은 세금과 병역 기부가 없어 이미 유럽의 부호들이 몰려드는 곳으로 유명하다. 모나코의 구단주 레블로플레프 역시 모나코에 거주하면서 세금을 내지 않고 있다. 따라서 모나코에 새로 들어온 선수들은 리그1의 다른 팀들과 다르게 세율이 0%다. 이 때문에 지난 시즌 모나코는 아르헨티나 유망주인 루카스 오캄포스를 영입할 수 있었다.

모나코가 리그1으로 승격하자 다른 프랑스 구단들이 반발에 나서기 시작했다. 모나코가 막대한 자금력과 세율에서도 이점을 보인다면 다른 팀들이 경쟁을 할 수 없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결국 프랑스 프로 리그 연맹(LFP)는 2014년 6월까지 모나코의 법인 주소를 프랑스로 옮기지 않으면 리그에서 퇴출시키겠다는 규정을 통과시켰다. 이어서 프랑스 축구 협회(FFF)는 주소를 옮기지 않고 2억 유로(약 3,000억 원)의 기부금을 내면 눈 감아 주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모나코 구단은 “우리 구단은 LFP와 FFF의 결정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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