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곳' 바라보는 라우드럽, 못 따라가는 스완지
입력 : 2013.05.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투자 없이는 성공도 없다."

유럽 다수 클럽들의 러브콜을 뿌리치고 스완지시티 잔류를 선언한 미카엘 라우드럽(49) 감독이 전력 보강을 위한 투자에 인색한 모습을 취하고 있는 팀 경영진에 적잖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더 높이 올라가기 위해선 투자가 필수라는 건데, 스완지시티의 의욕은 라우드럽의 꿈을 쫓아가지 못하는 모습이다.

라우드럽 감독은 2012/2013시즌 스완지시티 부임 첫 해 캐피털원컵에서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리그에서도 9위에 오르며 나름 강호의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그는 30일(한국시간)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투자 없이는 다음 시즌 성공도 있을 수 없다"며 더 큰 성공을 위해선 반드시 올 여름 투자가 뒤따라야 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라우드럽 감독은 "대대적인 투자 없이는 올 시즌 기록한 리그 9위 자리가 우리가 올라갈 수 있는 최고 순위가 될 것이다. 팀을 개선시킬 수 있는 방법은 투자하는 것이다. 투자 없이 더 높은 순위를 기대하긴 어렵다. 올 시즌 우리보다 성적이 좋지 못했던 웨스트햄이나 뉴캐슬, 아스톤 빌라도 큰 투자를 계획하고 있을 정도"라며 답답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BBC는 라우드럽 감독이 다음 시즌 전력보강을 위해 최대 2억 파운드의 투자를 원하고 있음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감독의 의욕과는 달리 스완지시티의 다음 시즌 투자 의지는 미지근한 모습이다. 라우드럽은 지난 시즌 톡톡히 재미를 봤던 미추(18골)와 함께 공격력을 배가시킬 대형 공격수의 영입을 원하고 있지만 답보 상태에 머물고 있다.

오히려 스완지시티는 팀의 간판 수비수로 활약한 애슐리 윌리엄스를 1000만 파운드에 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아스널이 가장 유력한 가운데 리버풀 역시 윌리엄스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BBC가 언급한 것처럼 2억 파운드는 아닐지라도 스완지시티가 총알이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 시즌 기성용을 영입하는데 500만 파운드 이상을 쓰기도 했던 스완지시티는 지금껏 조 알렌(리버풀), 스캇 싱클레어(맨체스터 시티), 대니 그래엄(선덜랜드) 등을 이적시키며 적잖은 이적료를 챙긴 바 있다.

이에 대해 라우드럽의 에이전트는 "라우드럽이 유럽 빅클럽들의 제안을 뿌리치고 스완지시티 잔류를 결정한 것은 다음 시즌 스쿼드 보강에 대한 클럽 이사진의 약속이 있어서였다"며 스완지시티의 적극적인 자세를 돌려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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