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포르티보 레전드 발레론, 눈물의 작별인사
입력 : 2013.06.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의 레전드 후안 카를로스 발레론(38)이 데포르티보와의 결별을 선언하며 눈물을 흘렸다.

2011/2012 시즌 스페인 세군다리그 1위로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로 승격된 데포르티보는 2일(한국시간) 열린 리그 최종전에서 레알 소시에다드에 0-1로 패하면서 승격 1년만에 다시 강등의 운명을 맞이했다.

2000년부터 데포르티보의 영광과 좌절을 함께 한 ‘천재 플레이메이커’ 발레론은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최종전을 마친 후 기자회견을 통해 팀을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데포르티보를 떠나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이 상황이 매우 실망스럽지만, 나는 이미 몇 주전 결정을 내렸다”며 작별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언젠가는 다시 데포르티보와 함께 할 것”이라며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발레론은 “이것이 은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몇 주간 알아볼 것”이라며 은퇴에 관한 소문을 일축했다.

발레론은 2000년부터 13년 동안 통산 328경기에 출전해 24골을 득점하며 그의 선수 생활 대부분을 데포르티보와 함께 했다. 특히 그는 2003/2004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 AC밀란과의 경기에서 원정 1차전 1-4의 패배를 홈에서 4-0으로 되갚아주는 데 핵심 역할을 수행하며 총합 5-4로 팀을 4강 진출에 성공시켰다. 데포르티보의 홈구장 에스타디오 리아소르의 이름을 따 ‘리아소르의 기적’이라 불리우는 이 경기는 아직도 축구팬들 사이에 회자되고 있을 정도다.

발레론은 데포르티보에서의 파란만장한 선수 생활을 뒤로하고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불태울 팀을 찾고 있다. 스페인 언론들은 그가 페르난도 이에로, 라울 등과 같이 중동 국가에서 선수 생활을 계속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사진=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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