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의 뉴첼시]무리뉴의 첼시에 토레스는 없다
입력 : 2013.06.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주제 무리뉴(50) 감독이 첼시로 돌아왔다. 첼시 선수단이 무리뉴 감독의 입맛에 맞게 개편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페르난도 토레스(29)의 거취는 불투명해지고 있다.

무리뉴 감독의 첼시 부임이 왜 토레스의 위기로 이어지는 지는 과거 무리뉴 감독이 첼시를 지휘하던 때의 전술을 보면 알 수 있다. 무리뉴 감독은 과거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첼시를 이끌면서 최전방에 한 명의 공격수를 놓는 전술을 즐겨 사용했다.

토레스는 최전방에서 홀로 움직이는 것에 적합한 공격수다. 타고난 스피드와 박스 안에서의 번뜩이는 움직임은 역습상황에서 제대로 빛난다. 전성기로 꼽히는 리버풀 시절의 플레이를 보면 그가 빠른 스피드로 수비 뒷공간에 침투해 재치 있는 슈팅으로 많은 골을 넣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무리뉴 감독이 원하는 최전방 공격수의 스타일은 다르다. 무리뉴 감독은 과거 첼시를 이끌던 시절 강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하는 볼 키핑력과 연계력을 겸비한 공격수를 활용했다. 디디에 드로그바가 그 역할을 잘 수행했고 양 측면과 2선의 미드필더, 특히 프랭크 램파드가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릴 수 있었다.

무리뉴 감독은 드로그바가 수행했던 역할을 로멜루 루카쿠(20)에게 맡길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톱 메르카토’를 비롯한 유럽 언론들은 “웨스트 브로미치로 임대를 떠났던 루카쿠가 다가오는 시즌은 첼시에서 맞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루카쿠는 ‘제 2의 드로그바’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드로그바와 성향이 비슷하다. 강인한 피지컬과 뛰어난 득점감각을 갖고 있다.

토레스는 무리뉴 감독이 원하는 역할과는 정 반대의 성향을 갖고 있다. 토레스의 약점으로 꼽히는 것 중 하나가 연계플레이다. 그리고 또 다른 하나는 포스트플레이다. 무리뉴 감독이 가장 원하는 능력이 두 가지인데, 토레스는 이 두 부분에서 약한 모습을 보인다. 골을 넣을 능력은 있지만 전술적으로 맞지 않다.

무리뉴 감독이 전술을 바꾸지 않는 이상 토레스를 활용할 가능성은 없고 팀에서 내칠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 실제로 스페인 언론에서는 무리뉴 감독이 토레스를 내보내려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스페인 라디오 방송 ‘라디오 마르카’는 4일 “첼시가 토레스와 후안 마타를 이적시장에 내놨다”고 전했다.

토레스는 지금 첼시에서 가장 큰 위기를 맞고 있다.

사진=©Joe Toth/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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