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장면] ‘대타 1타점 2루타’ SK 박정권, 인천에 가을바람 몰고 왔다
입력 : 2019.09.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문학] 허윤수 기자= SK 와이번스의 ‘가을 사나이’ 박정권이 가을이 왔음을 알렸다.

박정권은 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안방 경기에서 6회 대타로 출전해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안방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포스트시즌이 열리는 가을마다 맹활약을 펼치며 ‘가을 사나이’라는 별명을 얻은 박정권은 지난해에도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에서 승부처마다 홈런을 터뜨리며 SK의 한국시리즈 우승에도 힘을 보탰다.

하지만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는 고질적인 허리 부상으로 2군에 머무는 날이 많았다. SK 염경엽 감독은 확대 엔트리가 시행된 첫날(1일) 박정권을 1군에 합류시켰다.

가을 야구를 앞두고 있는 염 감독은 “일단 박정권의 역할은 대타다. 시즌 종료까지 꾸준한 기회를 주겠다. 기회를 받은 만큼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넣을 명분을 주길 바란다”라며 박정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정권은 이날 대타로 출전해 염 감독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하며 자신의 건재를 알렸다. 박정권은 팀이 3-1의 근소한 리드를 지키고 있던 6회 1사 2루의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박정권이 모습을 드러내자 많은 홈팬들이 뜨거운 환영의 박수를 보냈다.

팬들의 박수가 환호로 바뀌는 데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박정권은 NC 장현식의 2구째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향하는 1타점 2루타를 기록하며 복귀 신고를 했다. 이어 홈팬들의 함성 속에 대주자 채현우와 교체되며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가을 야구를 앞둔 SK에 박정권의 존재는 단순한 선수 1명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그의 가을 야구 경험은 베테랑의 가치 그 이상이다.

가을바람을 몰고 온 박정권. 앞으로 그의 활약이 염 감독에게 충분한 명분을 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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