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끝내기 패’ LG 류중일, “비록 패했지만 수준 높은 경기 펼쳤다”
입력 : 2019.09.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고척] 허윤수 기자=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이 전날 아쉬운 패배에도 수준 높은 경기를 펼쳤다며 선수단을 격려했다.

LG는 1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2-2로 팽팽하게 맞선 9회 말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2-3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13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류 감독은 패배했지만 야구다운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어제는 마치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것처럼 재밌게 했다”라며 “키움은 브리검의 부상으로 불펜을 많이 활용했고 우리는 윌슨이 에이스 역할을 해줬다. 이어 필승조를 투입했다”라며 경기를 돌아봤다.

류 감독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싸웠던 투수전 외에도 “기회를 살리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고의 사구 작전과 이형종의 호수비 등 전체적으로 야구다운 경기를 했다”라고 말했다.

류 감독은 8회 펼쳤던 고의 사구 작전을 떠올렸다. 당시 LG는 2-2로 맞선 8회 등판한 정우영이 두 타자 연속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며 1사 2, 3루 위기를 맞았다. LG는 서건창을 고의 사구로 걸러 1사 만루를 만든 뒤 샌즈를 병살타로 잡아내며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류 감독은 “한 점을 내준다면 사실상 끝나는 상황이었다. 샌즈도 물론 잘 치는 타자지만 더블 플레이 가능성을 생각해 선택했다. 이런 확률 싸움이 야구를 더 재밌게 한다”라고 말했다.

9회 말 마무리 고우석이 아닌 송은범을 마운드에 올린 이유에 대해선 “고민을 했다. 우리가 리드를 하고 있거나 말 공격이었다면 고우석을 선택했겠지만 그런 상황이 아니었다. 고우석을 올려도 다음 이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라며 선택 이유를 밝혔다.

한편 LG는 이날 선발 라인업 포수 포지션에 변화를 준다. 전날 출장했던 유강남 대신 이성우가 포수 마스크를 쓴다. 류 감독은 “내일부터 잠실과 수원을 거치며 3경기를 치러야 한다. 유강남에게 휴식을 주려 한다”라고 말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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