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4득점' LG, 키움에 4-1 역전승... 2연패 탈출... '대타 유강남 3점포'
입력 : 2019.09.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고척] 허윤수 기자= 치열했던 경기의 승자는 LG 트윈스였다.

LG는 1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9회에만 4점을 뽑아내는 저력을 선보이며 짜릿한 4-1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탈출했다.

전날 9회까지 치열한 승부를 펼쳤던 양 팀은 이날도 팽팽하게 맞섰다. 키움이 먼저 LG 선발 배재준을 흔들었다. 서건창과 박병호의 안타와 김하성의 내야 안타를 묶어 2사 만루를 만들었지만 박동원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LG가 반격에 나섰다. 2회 선두 타자 채은성이 좌측 담장을 때리는 2루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후 양 팀 타선은 선발진의 호투에 막혀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6회 키움이 다시 득점을 노렸다. 김하성이 도루와 폭투를 틈타 2사 3루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박동원이 외야 뜬공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LG는 7회 초 키움의 연속된 호수비에 울었다. 선두 타자 채은성이 볼넷으로 나간 뒤 페게로가 2루 방면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다. 하지만 김혜성의 다이빙 캐치에 막혔다. 이어 김민성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이성우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마저 박병호의 호수비에 막히며 고개를 숙였다.

위기를 넘긴 키움이 다시 0의 균형을 깨려고 시도했다. 7회 말 선두 타자 김혜성이 안타를 친 뒤 장영석이 희생 번트를 시도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장영석이 3피트 라인을 침범해 아웃 카운트만 늘어났다. LG는 진해수와 김대현을 투입하며 득점을 내주지 않았다.

키움이 결국 리드를 잡았다. 8회 이정후의 안타와 박병호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상황을 만들었다. LG는 송은범을 마운드에 올리며 진압에 나섰다. 키움은 김하성의 희생 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들었다. 이어 모두의 허를 찌르는 박동원이 스퀴즈 번트를 성공시키며 팽팽했던 0의 균형을 깼다.

키움은 9회 오주원을 마운드에 올리며 승리를 지키려 했다. 하지만 LG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2사 후 채은성의 2루타와 페게로의 1타점 적시타로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김민성이 내야 안타를 때려내며 역전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키움은 추가 실점을 막기 위해 최근 부상에서 돌아온 안우진을 투입했다. LG는 유강남을 대타로 내세우며 맞불을 놨다. LG는 2사 1, 2루에서 유강남이 리드를 가져오는 극적인 3점포를 터뜨리며 순식간에 앞서나갔다.

리드를 잡은 LG는 9회 말 고우석을 마운드에 올리며 치열했던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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