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이 뛰고 쳤는데…kt 웃고, KIA 울고 [이 장면]
입력 : 2019.09.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김현세 기자= 데칼코마니 같던 모양새였는데, 결국 발에서 승부가 갈렸다.

kt 위즈는 23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팀 간 16차전에서 2-1로 이겼다. 마운드 기 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지면서 양 팀 타선이 고전했는데, kt는 발로 소중한 1점을 뽑았다.

경기 초반 양 팀 타선은 2회까지 서로 1점씩 주고받았다. 내내 이렇다 할 공격 활로를 못 찾은 채 소강상태로 접어들 뿐이었다.

승부처는 6, 7회다. 양 팀 공격 상황은 매우 흡사하게 연출됐다. 6회 KIA 타선은 선두타자 김선빈이 3루수 실책으로 누상에 나갔고, 유민상 타석 때 도루를 감행했다. 결과는 실패. 비디오 판독까지 요청했지만, 번복 없이 원심이 유지됐다.

김선빈은 도루 과정에서 일어난 충돌로 6회 말 황윤호와 교체됐다. 그만큼 2루에서 살고자 하는 의지가 드러났다.

여기서 아쉬운 대목은 후속타가 터졌다는 점이다. 김선빈이 아웃되자 유민상이 2루타를 터뜨렸고, 프레스턴 터커가 볼넷을 골랐다. 도루로 살았더라면 승부 균형을 깰 수도 있었겠지만, KIA 타선은 결국 오선우, 류승현이 범타로 물러나면서 득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기회가 무산되니 곧바로 위기가 왔다. kt 타선은 7회 1사 후 심우준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김민혁 타석 때 도루에 성공했다. 비디오 판독에도 타이밍은 넉넉했다. 그러자 2사 후 문상철이 우전 안타로 심우준을 불러들였다. 이후 후속타는 안 터졌지만, 소중한 1점을 챙겼다.

도루 시도에 이어 후속타가 터진 것까지도 같았는데, 도루 성패 여부가 승부를 갈랐다. 양 팀은 타선이 터지지 않으니 발로라도 포문을 열려고 했다. 부상 위험도 감수할 정도였지만, KIA는 1점 차 뼈아픈 패배를 맛봐야만 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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