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수원] 김현세 기자= 앙헬 산체스(29, SK 와이번스)가 설욕에 성공했다.

산체스는 24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KBO 리그 kt 위즈와 팀 간 16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6이닝 동안 8피안타를 맞고도 2점만 주면서 잘 던졌다. 삼진은 7개나 버무릴 만큼 위력적 투구 내용을 썼다. kt 경기 직전 등판이던 8일 인천 경기에서 5이닝 5실점으로 패전 멍에를 썼는데, 제대로 갚았다.

1회는 시속 150㎞를 상회하는 속구를 앞세워 삼자범퇴로 막았다. 삼진도 2개나 섞었다. 힘은 있었지만, 2회부터는 조금씩 맞아 나가기 시작했다. 2사까지 잡고도 황재균, 장성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득점권에 몰렸다. 그러자 오태곤을 상대로는 커터를 던지면서 헛스윙 삼진 잡고 위기를 넘겼다. 3회는 두 번째 삼자범퇴를 만들면서 0의 흐름을 이었다.

4회는 앞선 이닝 kt 실책이 터지면서 2점 업고 시작했다. 점수가 나니 산체스도 힘이 생겼다. 선두타자 강백호를 좌전 안타로 내보냈지만, 유한준을 땅볼 유도해 유격수-2루수-1루수 병살타로 순식간에 아웃 카운트를 쌓았다. 이어 멜 로하스 주니어를 3구 삼진 잡고 세 번째 삼자범퇴를 완성했다.

5회는 안타 1개를 맞고도 실점 없이 잘 막았는데, 6회 첫 실점을 남겼다. 강민국, 김민혁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주자를 쌓았다. 이때 좌익수 실책이 나오면서 무사 주자 2, 3루가 됐다. 이어 박승욱 타석 때 폭투가 나왔고, 강백호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아 2점을 줬다. 유한준, 로하스에게도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힘이 빠진 듯했는데, 로하스의 과잉 주루로 손 안 대고 위기를 넘겼다.

7회부터는 서진용이 마운드에 올랐다. 산체스는 이날 총 90구를 던졌고, 스트라이크는 60개 던졌다. 속구 기준 최고 구속은 시속 157㎞를 찍을 만큼 위력적이었다. 3-2 리드 속 마운드를 내려오면서 시즌 17승(5패) 요건도 만족했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