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잠실] 허윤수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팽팽한 접전 끝에 LG 트윈스를 잡았다.

삼성은 2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에서 시즌 8승째를 올린 백정현과 멀티 히트를 기록한 박해민, 쐐기 홈런을 때린 구자욱의 활약으로 LG를 4-2로 제압했다. 이날 결과로 삼성은 2연승을 달렸고 LG는 2연패에 빠졌다.

선발 백정현은 7이닝 6피안타 1실점 5탈삼진 2볼넷으로 호투하며 8승째를 기록했고 구자욱은 아슬아슬한 한 점 차 리드 상황에서 2점 아치를 그리며 쐐기를 박았다. 박해민은 빠른 발로 멀티 히트와 2득점을 올리며 공격 첨병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LG가 먼저 기회를 잡았다. 1회 1사 후 정주현과 이형종의 연속 안타로 1사 1, 3루 기회를 잡았지만 김현수와 채은성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삼성도 2회 초 박계범과 김성훈의 연속 안타로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LG는 공수 교대 후 안타와 사사구 2개를 묶어 2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마침표를 찍지 못했다.

LG가 마무리를 못 하는 사이 삼성이 선취점을 뽑았다. 3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선 박해민이 3루 방면 기습 번트로 출루했다. 이어 2루를 훔쳤다. 이 과정에서 유강남의 송구 실책이 나오며 3루까지 진루했다. 구자욱이 2루 땅볼로 박해민을 불러들였다.

LG도 바로 반격에 나섰다. 3회 말 선두 타자 이형종의 2루타와 김현수의 내야 땅볼로 1사 3루를 만들었다. 이어 채은성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균형을 맞췄다.

이후 양 팀 선발 투수들이 위력투를 선보이며 팽팽한 균형이 이어졌다.

3회 이후 길었던 무득점 행진을 삼성이 깼다. 8회 초 1사 후 박해민이 윌슨에 뒤를 이은 송은범을 상대로 우익수 방면 3루타를 기록하며 단숨에 LG를 압박했다. 이어 윌리엄슨이 좌익수 방면 적시타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삼성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구자욱이 송은범의 2구째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훌쩍 넘는 2점 아치를 그렸다. 시즌 15호. 맞는 순간 LG 야수진이 멈춰설 정도로 홈런을 직감할 수 있는 타구였다. 비거리 110m.

LG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삼성과 마찬가지로 선발 백정현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장필준을 공략했다. 선두 타자로 나선 대타 박용택이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때렸다. 이형종이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김현수가 볼넷을 고르며 2사 1, 3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페게로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고개를 숙였다.

LG는 9회 말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삼성 마무리 우규민을 상대로 김민성과 유강남이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무사 1, 3루를 만들었다. 이어 전민수의 내야 땅볼로 한 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LG 선발 윌슨은 7이닝 4피안타 1실점(비자책) 9탈삼진으로 삼성 킬러의 면모를 다시 한번 보였지만 타선의 침묵 속에 승수 쌓기에 실패했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