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 머치 의욕 로하스, 천국과 지옥 오갔다 [이 장면]
입력 : 2019.09.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김현세 기자= 의욕 충만하던 멜 로하스 주니어(29, kt 위즈)가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

로하스는 24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팀 간 16차전에서 5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6회 주루 과정에서 과한 의욕을 드러내다 화만 불렀다. 그대로 뭇매를 맞을 것만 같더니 결국 타격에서 집중력을 보여 이를 상쇄했다.

5회까지 잘 풀리지 않던 kt다. 4회 실책을 빌미로 선취점을 줬고, 6회 추가점까지 추면서 3점 차로 끌려가고 있었다.

그러다 6회 말 어렵사리 기회를 만들었다. 강민국, 김민혁이 연속 안타를 쳤고, 좌익수 노수광 실책 때 무사 2, 3루 밥상도 차렸다. 이어 박승욱 타석 때 나온 폭투와 1사 1, 3루에서 강백호가 희생플라이를 쳐 1점 차까지 쫓아갔다.

기세는 무서웠다. 유한준이 중전 안타를 치면서 흐름을 이었고, 로하스도 좌전 안타로 응답했다. 그런데 로하스가 과한 의욕을 보였다. 선행주자 유한준이 3루로 달렸는데, 로하스는 1루를 지나 잠시 멈칫하더니 뒤늦게 2루행을 결정했던 모양이다.

SK 수비는 로하스를 놓칠 리 없었다. 결국 로하스는 협살에 걸렸고, 요리조리 피해 다녔지만 2루에서 아웃되면서 맥을 끊었다. 1점 내기도 어려울 만큼 마운드 싸움이 치열했던 터라 더욱 아쉬움이 짙었다.

고개 들기 어려웠던 로하스 앞에 앞선 실수를 만회할 기회가 찾아왔다. 8회 kt 타선이 폭발적 응집력을 과시했는데, 이때는 흐름을 안 끊고 잘 이었다. 앞서 무사 만루에서 유한준이 2타점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자 로하스도 우전 안타로 추가점을 냈다.

kt 타선은 8회에만 5점을 내면서 1점 차로 끌려가던 양상을 4점 차 리드 상황으로 뒤집었다. 하마터면 대역죄인이 될 뻔한 로하스는 뒷심에 힘을 보태면서 면죄부를 받게 됐다.

사진=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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