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프리뷰] 프리드릭·루친스키, 첫 ‘업셋’ 역사 쓸까
입력 : 2019.10.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현세 기자= 크리스천 프리드릭과 드류 루친스키(이상 NC)가 역사를 쓸 수 있을까.

NC 다이노스는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19 KBO 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4위 LG 트윈스와 붙는다. 경기 규정상 4위 팀에는 1승 어드밴티지가 부여되므로 LG가 이기거나 비기기만 해도 준플레이오프 진출권을 가진다.

이동욱 NC 감독은 1차전 선발 투수로 크리스천 프리드릭을 택했다. 프리드릭은 시즌 도중 합류했다. LG 상대 지표가 충분치 않다. 올 시즌 LG와 한 차례 붙어 6이닝 동안 홈런 두 방 포함 8피안타 2볼넷 4실점 했으나, 이것만 놓고는 가늠이 어렵다.

그런데도 프리드릭에게 중책을 맡긴 데는 후반기 성적 영향이 커 보인다. 프리드릭은 후반기 10경기 나와 61이닝을 던지면서 5승 4패 평균자책점 2.07,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1.10으로 잘 던졌다. 피안타율(0.224)과 피OPS(0.589)도 낮게 기록했다.

이 감독이 1차전 선발 마운드를 프리드릭에게 맡기면서 2차전은 드류 루친스키가 나설 공산이 크다. 루친스키는 올 시즌 30경기 나와 177.1이닝 던져 9승 9패 평균자책점 3.05, WHIP 1.18을 기록했다. 승운이 안 따랐으나 에이스 역할을 했다는 평가. LG와 붙은 경험(4G ERA 3.86)도 프리드릭보다 많아 계산이 서는 카드가 될 전망이다.

NC는 1일 잠실 두산 경기에서 최종 점검도 마쳤다. 경기를 앞두고 이 감독은 “선발 최성영 뒤로 불펜 투수가 여럿 대기하니 충분히 점검하고 갈 생각”이라고 했다. 이날 투수 김건태의 악송구와 야수 실책도 있었으나 불펜 점검과 타격감 조율은 충실히 해낸 분위기다.

본의 아니게 얻은 소득도 있다. 두산의 최종 순위가 걸린 터라 포스트시즌을 방불케 할 만큼 긴장 속에 경기를 치렀는데, 일찍이 분위기를 맛본 셈이다. 양 팀 감독은 “오늘이 더 포스트시즌 같다”고 했다. 경기 내용도 백중세였고, 적장도 박수를 보낸 경기력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NC가 최선을 다해줘 팬들을 위한 야구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2015년부터 실시한 와일드카드 결정전 제도에서 5위 팀이 4위 팀을 꺾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케이스는 한 번도 없다. NC가 업셋을 거둘 경우 최초가 된다. 2차전까지 간 적도 단 한 차례, 2016년 LG와 KIA 경기뿐이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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