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명기 완벽투·루친스키 SV' NC, 두산 3-0 제압···시리즈 동률 [KS 4차전]
입력 : 2020.11.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포스트시즌 데뷔전에서 5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승리 투수가 된 송명기

[스포탈코리아=고척] 김동윤 기자=NC 다이노스가 2000년생 신인 송명기와 에이스 드루 루친스키의 호투에 힘입어 두산 베어스를 제압하고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NC 다이노스가 두산 베어스에 3-0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 전적 2-2를 만들었다. 선발 송명기가 5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기선을 제압했고, 에이스 루친스키는 1차전 이후 3일 만에 등판해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NC는 박민우(2루수) - 이명기(좌익수) - 나성범(우익수) - 양의지(포수) - 강진성(1루수) - 모창민(지명타자) - 노진혁(유격수) - 알테어(중견수) - 지석훈(3루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김민규가 선발로 나선 두산은 허경민(3루수) - 정수빈(중견수) - 최주환(2루수) - 김재환(좌익수) - 페르난데스(지명타자) - 김재호(유격수) - 오재일(1루수) - 박세혁(포수) - 조수행(우익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도박같았던 두 팀의 어린 선발 투수들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가볍게 삼자범퇴로 1회를 시작한 송명기와 김민규는 위기에도 전혀 흔들리는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김민규는 적극적인 투구로 NC 타선을 공략했다. 3회 초 알테어(안타)와 박민우(볼넷)에게 출루를 허용하며 첫 위기를 맞았지만, 이명기를 내야 뜬 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 나성범, 5회 모창민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주자가 홈은커녕 3루로 가는 일도 없었다.

6회 이명기에게 안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온 김민규는 구원 등판한 이영하가 양의지, 강진성에게 연속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1실점이 기록됐다. 하지만 5.1이닝 1실점, 4피안타 1볼넷 1탈삼진으로 성공적인 한국시리즈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송명기의 투구 내용도 김민규에 못지 않았다. 지난 3차전에서 NC 투수진을 두들기던 두산 타자들은 송명기의 패스트볼과 스플리터에 침묵했다. 오직 김재호만이 안타를 뽑아내고, 조수행만이 공을 골라냈다. 가장 위협적이었던 장면 역시 김재호와 조수행이 2루타와 볼넷으로 만든 3회였다. 송명기는 자신의 첫 포스트시즌 데뷔전이자 한국시리즈 데뷔전에서 5이닝 무실점, 2피안타 2볼넷 4탈삼진을 기록했다.

1차전 선발로 나섰던 루친스키는 3일 만의 등판에서 뛰어난 투구를 선보였다

두 팀은 6회부터 본격 불펜을 가동하며 투수전을 계속해서 이어갔다. 두산은 이영하의 2실점이 뼈아팠다. 이영하 이후 등판한 함덕주 - 김강률 - 윤명준 - 박치국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NC는 1차전 선발이었던 루친스키를 불펜으로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7회 1사까지 임정호(0이닝), 김진성(1.1이닝)이 막아내자 루친스키가 등판했다. 다소 불안했던 NC의 마운드는 루친스키의 등판과 함께 안정을 찾았다.

8회 박민우의 송구 실책이 있었지만, 루친스키는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마운드를 책임졌다. 루친스키는 2.2이닝 동안 피안타와 볼넷 없이 4삼진만을 잡아내면서 무실점으로 NC의 승리를 지켜냈다. NC는 9회 초 안타와 도루로 2루에 안착한 알테어를 지석훈이 2루타로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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