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계양] 김동윤 기자=경기 전 브루나 모라이스(21)에게 22득점을 기대한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의 말은 허언이 아니었다.
흥국생명은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IBK 기업은행과의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세트 전적 3-0(25-12, 25-14, 25-18)으로 승리했다. 이제 흥국생명은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1위 GS 칼텍스와 챔피언 결정전(5전 3선승제)를 치른다.
2차전에서 엄지손가락 부상을 당했던 에이스 김연경의 부상 투혼도 있었지만, 매 경기 흥국생명의 흥망을 좌우한 외국인 선수 브루나의 활약도 컸다. 이날 김연경은 23득점(공격 성공률 59.46%), 브루나는 14득점(공격 성공률 42.42%)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만난 박미희 감독과 김연경은 브루나의 이날 활약이 예상했던 일이라고 설명했다. 박미희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22득점을 예상했지만, 14득점을 거둔 것에 "3세트까지 했으니까..."라며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 "중요할 때 브루나가 해줘서 다행이다. 사실 브루나가 오늘 경기를 앞두고 각오가 남달랐다. 어제 외국인 선수의 역할이라든지 오늘 경기의 중요성이라든지 많은 얘기를 나눴다. 얘기를 들은 브루나가 상대에게 밀리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줘서 경기 전에 22득점 얘기도 꺼낸 것"이라며 괜한 기대가 아니었음을 설명했다.
브루나의 남달랐던 투지는 김연경을 통해 좀 더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오늘 경기 전부터 브루나의 의지가 남달랐다"고 긍정한 김연경은 "브루나가 '라자레바와 싸울 수 있으면 싸우겠다. 카드를 받더라도 놀라지 말라'고 얘기하더라"고 후일담을 털어놓았다.
이어 "그래서 싸우진 말고 배구로 보여달라고 했다. 그렇게 브루나가 오늘 좋은 컨디션으로 좋은 경기력으로 보여준 것 같아 고맙다.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잘해줬으면 좋겠다"며 기분 좋게 웃었다.
브루나의 맹활약 외에도 박미희 감독은 승리 요인으로 서브 리시브와 선수단의 성장을 꼽았다.
박미희 감독은 "오늘은 선수들이 서브 리시브 부분에서 잘 버텨준 것 같다. 피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도 있는데 서로 나서서 잘 메워줬다. 덕분에 어려운 고비를 잘 넘긴 것 같다"고 얘기했다.
비록 플레이오프를 3차전까지 끌고 오면서 하루 휴식 후 GS 칼텍스와의 챔피언 결정전에 나서게 됐다. 그러나 박미희 감독은 "챔피언 결정전을 하게 돼서 다행이다. 3세트까지 가면서 시간은 잃었지만, 경험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경기 감각 면에서도 우리가 GS 칼텍스보다 좀 더 낫다고 본다"며 크게 개의치 않았다.
또한, 1위 팀 GS 칼텍스의 힘을 그대로 인정했다. 박미희 감독은 "KOVO컵 설욕전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많은 분들이 전력 상 GS 칼텍스가 앞선다고 하는데 나도 인정한다"고 담담한 태도를 보였다.
경계 대상으로는 GS 칼텍스의 삼각 편대 메레타 러츠-이소영-강소휘를 꼽았다. 박미희 감독은 "어떤 상황에서도 때릴 수 있는 에이스가 3명인 것이 가장 크다. 러츠는 신장이 좋고 여러 포지션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 (이)소영이, (강)소휘는 공격뿐 아니라 수비도 좋고 우리나라에서도 내로라하는 레프트 자원"이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하지만 단기전인 만큼 흥국생명에도 기회는 있다는 것이 박미희 감독의 생각이다. 박미희 감독은 "경기에 들어가면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모른다. 상대에 대한 분석도 중요하지만, 우리의 좋은 경기력을 이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챔피언 결정전은 5경기가 있으니 우리에게도 기회가 올 것으로 생각한다. 도전하는 입장에서 좀 더 가볍게 임해보겠다"라며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
사진=한국배구연맹
흥국생명은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IBK 기업은행과의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세트 전적 3-0(25-12, 25-14, 25-18)으로 승리했다. 이제 흥국생명은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1위 GS 칼텍스와 챔피언 결정전(5전 3선승제)를 치른다.
2차전에서 엄지손가락 부상을 당했던 에이스 김연경의 부상 투혼도 있었지만, 매 경기 흥국생명의 흥망을 좌우한 외국인 선수 브루나의 활약도 컸다. 이날 김연경은 23득점(공격 성공률 59.46%), 브루나는 14득점(공격 성공률 42.42%)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만난 박미희 감독과 김연경은 브루나의 이날 활약이 예상했던 일이라고 설명했다. 박미희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22득점을 예상했지만, 14득점을 거둔 것에 "3세트까지 했으니까..."라며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 "중요할 때 브루나가 해줘서 다행이다. 사실 브루나가 오늘 경기를 앞두고 각오가 남달랐다. 어제 외국인 선수의 역할이라든지 오늘 경기의 중요성이라든지 많은 얘기를 나눴다. 얘기를 들은 브루나가 상대에게 밀리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줘서 경기 전에 22득점 얘기도 꺼낸 것"이라며 괜한 기대가 아니었음을 설명했다.
브루나의 남달랐던 투지는 김연경을 통해 좀 더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오늘 경기 전부터 브루나의 의지가 남달랐다"고 긍정한 김연경은 "브루나가 '라자레바와 싸울 수 있으면 싸우겠다. 카드를 받더라도 놀라지 말라'고 얘기하더라"고 후일담을 털어놓았다.
이어 "그래서 싸우진 말고 배구로 보여달라고 했다. 그렇게 브루나가 오늘 좋은 컨디션으로 좋은 경기력으로 보여준 것 같아 고맙다.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잘해줬으면 좋겠다"며 기분 좋게 웃었다.
브루나의 맹활약 외에도 박미희 감독은 승리 요인으로 서브 리시브와 선수단의 성장을 꼽았다.
박미희 감독은 "오늘은 선수들이 서브 리시브 부분에서 잘 버텨준 것 같다. 피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도 있는데 서로 나서서 잘 메워줬다. 덕분에 어려운 고비를 잘 넘긴 것 같다"고 얘기했다.
비록 플레이오프를 3차전까지 끌고 오면서 하루 휴식 후 GS 칼텍스와의 챔피언 결정전에 나서게 됐다. 그러나 박미희 감독은 "챔피언 결정전을 하게 돼서 다행이다. 3세트까지 가면서 시간은 잃었지만, 경험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경기 감각 면에서도 우리가 GS 칼텍스보다 좀 더 낫다고 본다"며 크게 개의치 않았다.
또한, 1위 팀 GS 칼텍스의 힘을 그대로 인정했다. 박미희 감독은 "KOVO컵 설욕전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많은 분들이 전력 상 GS 칼텍스가 앞선다고 하는데 나도 인정한다"고 담담한 태도를 보였다.
경계 대상으로는 GS 칼텍스의 삼각 편대 메레타 러츠-이소영-강소휘를 꼽았다. 박미희 감독은 "어떤 상황에서도 때릴 수 있는 에이스가 3명인 것이 가장 크다. 러츠는 신장이 좋고 여러 포지션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 (이)소영이, (강)소휘는 공격뿐 아니라 수비도 좋고 우리나라에서도 내로라하는 레프트 자원"이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하지만 단기전인 만큼 흥국생명에도 기회는 있다는 것이 박미희 감독의 생각이다. 박미희 감독은 "경기에 들어가면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모른다. 상대에 대한 분석도 중요하지만, 우리의 좋은 경기력을 이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챔피언 결정전은 5경기가 있으니 우리에게도 기회가 올 것으로 생각한다. 도전하는 입장에서 좀 더 가볍게 임해보겠다"라며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
사진=한국배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