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이전 부지 2곳으로 압축…내일 현장 방문
입력 : 2022.03.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청와대 이전 부지 2곳으로 압축…내일 현장 방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7일 청와대 이전 후보지를 외교부 청사와 국방부 청사 두 군데로 압축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안철수 인수위원장, 기획조정-외교안보 분과 인수위원 등과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공지를 통해 윤 당선인과 참석자들이 이날 오후 5시 45분부터 1시간 15분 간의 회의를 갖고 청와대 이전 후보지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별관(외교부 청사)와 용산구 국방부 신청사로 압축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현장 점검도 바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 대변인은 “인수위원들이 내일 오후 현장을 방문해 점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반대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국방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윤석열 당선인은 국민과의 소통을 이유로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고 해놓고, 현실적인 어려움이 생기자 아무런 계획도 없이 용산 국방부로 청와대 집무실을 이전하겠다는 황당한 선택지를 해법인 양 내놓고 있다”며 “아집을 버리고 국민을 기만하는 것을 즉각 중단하길 바란다”라고 반발했다.

전재수 의원은 라디오에서 "구중궁궐 같은 청와대에서 대통령이 참모들한테 둘러싸여 민심으로부터 동떨어져 고립돼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고, 청와대가 모든 것을 틀어쥐고 앉아서 결정을 다 해버리니까 일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게 핵심"이라며 "이게 청와대를 옮기면 해결될 문제냐, 그게 아니다"고 꼬집었다.

이어 "비유를 들자면 도서관에서 공부 안 된다고 독서실로 옮기겠다는 경우"라며 "공부를 하는데 도서관이나 독서실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공부를 하겠다는 의지와 공부하는 방식의 문제가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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