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초 한국 개최… 제4회 세계농아인축구선수권, 개최지 유치 신청 시작
입력 : 2022.04.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희웅 기자= 한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 나가는 그룹 방탄소년단은 ‘즐겁다’, ‘춤추다’, ‘평화’의 뜻을 담은 3가지의 수어 퍼포먼스를 담은 ‘Permission to Dance’로 전세계 농아인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최근 열린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시상자로 나선 배우 윤여정이 청각장애 배우를 수어로 호명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처럼 어느 때보다 수어와 농아인에 대한 관심과 주목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전 세계 농아인들의 축구 축제, 제4회 세계농아인축구선수권대회(4th World Deaf Football Championship)가 2023년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이와 함께 개최지 유치 신청이 시작됐다.

세계농아인축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는 4월 29일(금) 17시까지 대회 조직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유치를 희망하는 지자체의 유치 신청을 받는다. 국내 시·도 간 유치 경쟁을 통해 제출된 자료를 바탕으로 철저한 심사 및 현지 실사를 거쳐 올해 5월 최종 개최지를 확정할 계획이다.

제4회 세계농아인축구선수권대회는 여러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종전까지 유럽을 무대로 하던 대회를 아시아로 옮겨왔다. 아시아 개최는 대회 최초다.

또한, 2020년 전라남도 목포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연기되면서 무려 7년 만에 열리게 된 대회라는 점도 이목을 끈다.

국제 농아인 스포츠 연맹(ICSD, The International Committee of Sports for the Deaf)과 국제 농아인 축구 연맹(DIFA, Deaf International Football Association)이 주최하고 세계 농아인 축구 선수권 대회 조직 위원회가 주관하는 이 대회는 국제 농아인 스포츠 위원회 32개 회원국에서 약 1,2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할 예정이다.

한국농아인축구연맹 조만수 회장은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개최되는 이번 대회에 많은 지자체의 관심과 참여를 바라며, 제4회 세계농아인축구선수권대회가 세계 농아인의 체육활동 활성화와 권리 신장에 기여하길 바라고, 지자체와의 협업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대회와 더불어 5월 1일부터 브라질에서 개최되는 제24회 하계 데플림픽에 참가하는 우리 선수들에게도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의 운영사인 ㈜올리브크리에이티브 정의석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배리어프리(barrier free)에 대한 이슈가 대두되고 있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사회에서도 다양한 물리적, 제도적 장벽을 허무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사진=올리브크리에이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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