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르 감독 “김연경과 자주 연락해, 앞으로도 그럴 것”
입력 : 2022.04.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용산] 김희웅 기자=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 여자 배구 대표팀 감독이 김연경의 존재감에 관해 입을 열었다.

세자르 감독은 해외 체류로 인해 28일 오후 3시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열린 국가대표 공식 후원 협약식에 화상 참여했다.

새롭게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세자르 감독은 전임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 시절에 수석코치로 활약했다. 라바리니 감독과 함께 2020 도쿄올림픽 4강 신화를 함께 썼다. 영광의 시간을 함께 누렸지만, 한국 대표팀 감독직이 커리어의 시작이기에 부담이 클만하다.

하지만 세자르 감독은 “짐이라기보단 새로운 도전이다. 라바리니 감독과 함께 올림픽에서 이룬 성적은 영광스럽다. 라바리니 감독의 뒤를 잇는 것은 굉장히 영광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100%를 보여주며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올림픽이었다”고 했다.

선수 선발 기준도 전했다. 세자르 감독은 “새로운 시작이다. 오랫동안 함께했던 고참 선수들이 빠졌기에 새로운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많은 국제대회가 있는데 최상의 선수를 구성해야 할 것 같다. 아마 그 시작은 여름일 것이다. 기존에 갖고 있던 벽돌을 갖고 새로운 집을 지어야 한다. 벽돌이란 선수들과 배구협회, 각 구단이다. 이제는 새로운 집을 짓기 위해 새 선수를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금 더 구체적인 기준을 밝혔다. 그는 “선수들이 가장 중요한데, 동기부여가 확실하고 성실하며 대표팀에 대한 의지가 확실한 선수들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대표팀의 목표는 역시 올림픽이다. 세자르 감독은 “가장 큰 목표는 파리 올림픽 진출이다. 국제배구연맹에서 파리올림픽 진출권 부여 방식을 변경했는데, 한국은 14위다. 순위를 올려서 진출권을 얻기 위해서는 최대한 많은 포인트를 획득해야 한다. 앞으로 매 세트, 매 경기가 랭킹 포인트가 부여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야 한다. 물론 새로운 시작이기에 어려움은 많겠지만, 상대를 많이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내가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만큼 선수들도 매 순간 최선을 다해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세자르호의 배구 스타일은 크게 바뀌지 않는다. 하지만 지도 스타일은 라바리니 감독과 다를 거라고 강조했다. 그는 “라바리니 감독과 내 배구는 많은 면에서 비슷하다. 지난 3년 동안 대표팀에서 같이 생활해서 스타일은 비슷하다. 하지만 둘은 다르기에 각자 개성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사람이 다르기에 성격적인 면에서 선수를 이끄는 방법은 다르겠지만, 배구는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있는데, 이제부터 어떻게 풀어야 할지는 선수들과 찾아야 한다. 앞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방식은 어떤 선수와 함께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고 말했다.

배구 여제 김연경이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그럼에도 세자르 감독에게는 여전히 도움 되는 선수다. 그는 “김연경 같은 선수를 다시 찾기란 쉽지 않다. 김연경은 배구의 역사에 있어 위대한 선수다.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김연경 선수와 많은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했다.

김연경 공백을 메우긴 쉽지 않다. 그러나 ‘원팀’으로 똘똘 뭉친다는 계획이다. 세자르 감독은 “우리는 한 팀으로 어떤 배구를 할 수 있을지에 중점을 둘 것 같다. 선수마다 다른 장점을 뽑아내서 최고의 팀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답했다.

사진=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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