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선수들에게 미안하다''고정운 감독, 인조잔디 훈련에 마음고생
입력 : 2022.05.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안산] 조용운 기자= 김포FC 고정운 감독이 창단팀의 열악한 환경을 안타까워했다.

김포는 29일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18라운드에서 안산 그리너스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김포는 4승4무9패(승점 16)를 기록해 전남 드래곤즈를 다득점에서 앞서 8위에 위치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고정운 감독은 "전반에 선수들이 대체로 몸이 무거워 많이 뛰는 우리의 축구를 보여주지 못했다"라고 무승부에 그친 이유를 전했다.

이어 "감독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운을 뗀 고정운 감독은 "홈구장 잔디가 망가진다고 해서 일주일 동안 인조잔디에서 훈련했다. 아무래도 훈련 프로그램을 다하지 못해 선수들의 체력이 올라오지 않은 것 같다"라고 준비 과정에 부족함을 설명했다.

서서히 날이 더워지는 시기라 천연잔디와 인조잔디의 훈련 성과 차이는 크다. 고정운 감독은 "날이 뜨거우면 인조잔디에서 훈련할 수 없다. 축구화를 신으면 열창이 나서 물집이 잡힌다. 풋살화를 신어야 하기에 훈련 효괄르 40%밖에 보지 못한 것 같다"며 "천연잔디에서 하면 그런 걱정이 없다. 창단팀으로 어려움인 것 같다. 이번주에 한 번도 쓰지 못해 준비 과정을 100% 소화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번 한 번의 문제가 아니다. 본격적인 혹서기에 들어가면 잔디 상황에 더 막힐 수 있다. 고정운 감독도 "프런트에서 천연잔디 구장을 알아보고 있는데 타 시도에서 열어주지 않아 어려움이 있다. 홈구장 잔디 사정이 괜찮으면 일주일에 1~2번만 중요한 훈련을 하고 있다. 팬들에게 좋은 환경을 보여드려야 하고, 훈련을 손해보더라도 좋은 그라운드에서 실전 경기를 하는 게 나아 감수하고 있지만 안타까움이 크다"라고 답답함을 이어나갔다.

어려운 준비 과정에서 전술 변화로 값진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경기 전부터 안산의 까뇨뚜와 두아르테 봉쇄를 최우선으로 삼았던 고정운 감독은 "그 둘이 결정적인 역할을 크게 하지 못했기에 수비는 나쁘지 않게 생각한다. 전반에 우리가 많이 뛰지 못해 후반에 4-3-3으로 바꿔 미드필더 1명을 더 두는 걸로 대응해 효과를 봤다. 승리를 가져갈지 안전하게 승점 1에 만족할지 고민하다가 다시 스리백으로 했는데 나쁘지 않은 결과"라고 소기의 목적 달성을 전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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